LG 성과주의 인사…전무→사장 2단계 파격 승진도

입력 2015-11-26 14:58  

LG그룹이 철저한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2016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홍순국 LG전자 생산기술원장(사진)은 전무에서 사장으로 파격 승진해 이목을 끌었다. 두 계단 발탁 승진은 LG전자 내 첫 번째 사례다.

LG는 26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2016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이날 인사를 통해 LG전자는 신소재 개발을 위한 '소재기술원'과 생산기술 및 장비 혁신을 위한 '생산기술원'을 통합했다. 통합 조직으로 '소재·생산기술원'을 신설해 그룹 내 소재, 장비 등 기반기술 역량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부여했다.

소재·생산기술원 원장은 사장으로 승진한 홍순국 전무가 맡았다. 신성장사업인 에너지와 자동차부품 분야에서 장비기술을 개발해 수주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LG는 능력주의에 입각해 성과를 내고 중책을 맡은 경영자를 과감하게 발탁했다.

우선 이상봉 LG전자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B2B(기업간 거래)부문장 겸 에너지사업센터장을 맡았다. 기존 LG전자 에너지사업센터장으로서 태양광 사업의 성과를 개선시키고 B2B 사업 강화를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손옥동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과 김명환 LG화학 배터리 연구소장은 각각 부사장에서 사장으?승진했다. 손옥동 본부장은 석유화학과 소재 등의 분야에서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2배로 키웠다. 김명환 소장의 경우 전기차용 전지와 전력저장 전지 시장을 선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정호영 LG생활건강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LG화학 CFO 사장으로, 서브원의 이동열 부사장은 MRO사업담당 사장으로, 백상엽 ㈜LG 사업개발팀 부사장은 시너지팀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여성임원으로는 LG생활건강의 이정애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LG그룹 최초의 여성 부사장이 됐다. 생활 용품 시장에서 1등의 지위를 확고히 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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