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사무실 임대료 '들썩'…실적호전 기업 수요 늘어 6개월새 2.3% 상승

입력 2015-11-27 19:24  

[ 서정환 기자 ] 일본 도쿄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 4~9월 6개월간 도쿄의 사무실 임대료와 오피스빌딩 가격 상승률이 세계 최고를 기록했다.

27일 일본부동산연구소에 따르면 도쿄 도심의 사무실 임대료(10월1일 현재)는 6개월 전보다 2.3% 상승했다. 이 연구소는 홍콩 뉴욕 싱가포르 런던 등 14개 주요 도시 임대료와 오피스빌딩 가격 상승률을 현지 통화 기준으로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뉴욕 사무실 임대료 상승률이 2.2%로 뒤를 이었고, 런던(1.3%) 홍콩(0.7%) 서울(0.6%) 베이징(0.2%)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부동산연구소는 일본 내 실적이 호전된 기업이 입지 여건이 좋은 신규 건물로 이전하면서 임대료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싱가포르(-4.5%)와 자카르타(-2.5%) 등은 수급 악화로 임대료가 하락했다. 세계 주요 도시 사무실 임대료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크게 떨어졌다가 각국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사무실 수요가 늘면서 상승하는 추세다. 오피스빌딩 가격도 도쿄가 가장 크게 올랐다. 도쿄 오피스빌딩 상승률은 6개월 전보다 5.8% 상승했고 런던(3.4%), 서울·호찌민(2.3%), 방콕(2.2%), 상하이·자카르타(1.4%) 순이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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