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자율점포' 확산
[ 서정환 기자 ] 일본 유통업체가 자율계산점포를 늘리고 있다. 계산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신속한 계산으로 고객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다.
일본 편의점업체 패밀리마트가 30일부터 전철역 안에 있는 점포를 중심으로 고객이 직접 계산하는 자율계산대를 도입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2017년까지 전체 점포의 10%에 해당하는 1500개 점포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패밀리마트는 도쿄 닛포리역에 있는 점포 등 5개 점포에 자율계산대를 우선 도입한다. 소비자는 제품 포장재에 인쇄된 바코드를 계산대에 갖다댄 뒤 금액을 교통카드 등 전자머니 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점포 관리를 위해 직원이 배치된 계산대도 일단 유지하기로 했다. 1회 구매 한도는 1만엔 미만으로 대상 제품은 식품과 일용품, 잡지·신문 등이다. 구매 허가가 필요한 담배와 주류는 살 수 없다.
편의점업계 2위인 로손도 2010년 자율계산점포를 도입해 현재 50개 점포에서 71개 계산대를 운영하고 있다. 철도회사 JR동일본 자회사인 JR동일본리테일넷도 자율계산점포를 늘리고 있다. 편의점 외 슈퍼마켓 등 다른 유통업체로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보도했다. 일본슈퍼마켓협회 등 3대 소매유통단체에 따르면 51개 이상 점포를 운영하는 슈퍼마켓 중 60%가량이 자율계산대를 도입하고 있다. 유통업체는 자율계산점포 도입이 인력 부족이나 아르바이트 임금 상승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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