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제통화기구(IMF)의 중국 위안화 특별인출권(SDR) 편입 여부 결정, 내달 3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4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조치 논의 등 이번주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만한 이벤트들이 산적해 있는 상태다.
또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에 벌어진 중국 증시의 폭락 여파도 코스피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3일 IMF는 성명을 통해 위안화의 사용편의
성 요건이 이미 충족됐다고 언급하며 SDR 편입을 지지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이사회에서 SDR 편입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SDR은 IMF가 발행하는 가상화폐로 IMF 가맹국이 무담보로 외화를 인출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SDR은 외환보유액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위안화의 SDR 편입은 위안화가 국제통화가 된다는 것으로 의미한다.
위안화의 SDR 편입은 위안화 가치를 높이고 미국 달러화 강세 기조를 진정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흥국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높여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점점 중국 통화 가치와 신흥국 금융시장의 '커플링(동조화)' 현상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다만 이번 이사회에서 SDR 편입이 결정되더라도 정식 SDR 통화바스켓 편입은 내년 9월이라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SDR 바스켓은 달러화(41.9%), 유로화(37.4%), 파운드화(11.3%), 엔화(9.4%)으로 구성돼 있다. 1SDR의 가치는 이달 현재 1.374달러 가량이다.
3일로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파리테러에 의한 유로존 경기 하강 압력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ECB가 시행 가능한 정책은 ▲양적완화 기간 연장 ▲자산매입 규모 확대 ▲매입대상 자산 다변화 ▲정책금리 인하 등이다.
이 가운데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인하폭은 현재 예금금리(-0.2%)의 10~20bp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매입제한 하한금리가 최대 -0.4% 수준까지 낮아져 ECB가 매입가능한 국채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지난 주말 중국 증시 폭락 사태는 신흥국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유입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7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중국 금융당국이 현지 대형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비리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에 5%대 급락했다. 해당 증권사는 중신증권 등 업계 상위 업체들로 장외파생상품 관련 증권법 위반 혐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3개월 간 상하이지수가 20%까지 오르는 등 단기 상승에 따른 부담도 지수 급락을 부추겼다"며 "단기적인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겠지만 펀더멘털(기초체력)과는 무관하다"고 말 杉?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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