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에서 당뇨성 족부궤양 치료제 임상 1상을 시작하고, 2017년부터 일본 기업에 수포성 표피 박리증 치료제 완제품을 판매할 계획입니다. 상장으로 조달된 자금은 미국 시장 수요 충족을 위한 공장을 증설하는데 사용하겠습니다."
이성구 안트로젠 대표(사진)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임상 진행 중인 대부분의 치료제를 2018년까지 상용화하겠다"며 "파이프라인 확대와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2000년 3월 설립된 안트로젠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및 생산 전문 기업이다. 현재는 지방유래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크론성 누공 치료제인 '큐피스템' ,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인 '레모둘린', 줄기세포배양액화장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안트로젠은 앞으로 파이프라인 확대와 해외 시장 공략 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대부분의 치료제는 2017~2018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회사 측이 주력으로 꼽는 기술은 '수포성 표피 박리증 치료제'와 '당뇨성 족부궤양 치료제'다.
수포성 표피 박리증 치료제의 경우 최근 일본 이 ?Ishin)사와 기술수출(라이센싱 아웃)을 맺었고 2017년부터는 완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안트로젠 측은 2017년 대(對)일본 수출이 약 1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당뇨성 족부궤양 치료제를 통해선 미국 시장에 노크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미국의 당뇨성 족부궤양 환자는 600~700만명에 이른다"며 "내년 하반기에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한 이후 순차적으로 당뇨성 족부궤양 치료제를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는 실적 개선도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안트로젠의 지난해 매출은 18억3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2%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5억8500만원으로 전년(19억600만원)보다 줄었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2억7300만원과 1억1600만원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연구개발비로 인해 손실이 발생했지만 손실폭을 계속 줄여나가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공장 증설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미국에 당뇨성 족부궤양 치료제를 판매할 때를 대비해 공장을 서울 지역에 세울 것"이라며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로봇 등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트로젠의 공모주식수는 총 120만 주이며, 주당 희망 공모가는 2만3000~2만8000원이다. 총 276억~336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다음 달 2일과 3일 수요예측을 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7일과 8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 후 연내 상장할 방침이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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