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자선골프 참가한 리디아 고 "골프는 완벽할 수 없는 운동"

입력 2015-11-3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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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요리 프로 너무 봐 엄마한테 혼나기도


[ 최만수 기자 ]
“많은 분이 제게 완벽한 골프를 친다고 하는데 골프는 완벽할 수 없는 운동입니다. 완벽하게 치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건 힘들어요. 그래서 골프는 어려운 운동입니다.”

201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제패한 리디아 고(18·뉴질랜드)는 30일 이렇게 말했다. 그가 재학 중인 고려대가 이날 경기 성남시 남서울CC에서 주최한 자선 골프대회 KU프라이드프로암 나눔골프대회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다. 리디아 고는 골프가 어떤 운동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완벽하다면 제가 친 드라이버샷은 모두 페어웨이로 가야 하고, 두 번째 샷은 모두 홀에 들어가야 하는데 그게 안 되는 게 골프 아니냐”고 했다.

그의 취미는 요리다. 골프를 하지 않을 때면 한국의 요리 프로그램을 보며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리디아 고는 “요리를 직접 하지는 않지만 한국의 요리 프로그램을 무척 좋아한다”며 “너무 많이 본다고 엄마에게 혼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리디아 고는 올해 LPGA투어에서 5승을 올려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을 차지했다. 올해 고려대 ?逵嚮?입학한 그는 “시즌 초에는 학교 리포트 숙제가 많아 고생했다”며 “다른 세상을 더 많이 알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이날 자선행사에서 카트를 타고 돌면서 참석자들을 지도했다. 그는 “백스윙 때 엉덩이를 먼저 돌리지 말고 팔과 배를 함께 움직여야 한다”며 원포인트 레슨을 했다. 리디아 고 외에 김효주(20·롯데) 최운정(25·볼빅) 노승열(24·나이키골프) 등 미국에서 활약하는 골프 선수와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현주엽 MBC스포츠 농구해설위원 등 스포츠 스타도 이날 행사에 대거 참석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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