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순신 기자 ]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내년도 신규 사업을 공격적으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올해 말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금호산업 인수를 마무리지을 예정이어서 그동안 늦췄던 신사업 투자를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금호타이어,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은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 기업들은 각각 해외 공장 건설, 저비용 항공사(LCC) 설립을 통한 노선 합리화, 대형 프로젝트 수주 추진을 내년의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체결한 일본 요코하마고무와의 기술 제휴를 본격적으로 실행하는 한편 미국 조지아공장 건설에 나서 성장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조지아공장 건설을 통해 세계 최대 타이어시장인 북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금호타이어가 조지아주 메이컨에 짓는 이 공장은 연간 약 400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할 수 있다. 금호타이어는 4억130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2016년 초까지 이 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또 세계 8위 타이어기업인 요코하마고무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 이 건이 성사되면 금호타이어 중국 공장 가동률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LCC인 에어서울을 자회사로 설립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에어서울은 지난 3월 류광희 전 아시아나항공 여객본부장을 대표로 선임하고, 지난달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유상증자를 받아 자본금 150억원을 확보했다.
에어서울은 지난 10월 국토교통부 항공산업과에 사업면허 신청서를 제출한 뒤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국내외 운항증명(AOC) 심사를 마치면 에어서울은 내년부터 아시아나항공이 운영하는 저수익 중·단거리 노선에 비행기를 띄울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에어서울 설립을 계기로 아시아나항공은 수익이 나는 노선 위주로 노선 재편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산업은 경영 정상화를 앞두고 잇달아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있다. 올해 신규 수주 규모는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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