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윤 기자 ]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갈수록 둔화하고 있지만 소비시장은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6.9%로 떨어졌지만, 이 기간 월간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10% 안팎의 성장세를 보였다. 소비시장 규모가 커짐에 따라 중국 기업들도 브랜드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경영 컨설턴트 왕젠화가 집필한 《브랜드의 비밀(品牌密碼)》은 13억 인구를 자랑하는 방대한 중국 시장에서 어떻게 브랜드를 만들어내고, 키워내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지침서다.
저자는 소비시장을 소비자를 분자로 하고, 기업을 분모로 하는 분수에 빗대 설명하고 있다. 분자가 분모보다 클 때 기업들은 큰 고민 없이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분모가 커지면 기업 간 경쟁이 격화되고, 이때부터 기업들은 소비자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소비자의 취향은 기본적으로 각양각색인 데다 시시각각 변하게 마련이어서 하나의 기업이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이 저자의 판단이다.
이때 중요한 것이 브랜드다. 브랜드는 본질적으로 제품의 속성을 개념화하고 추상화 纛막館?기업이 효과적으로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게 하는 도구다. 저자가 보기에 중국 소비시장 역시 갈수록 브랜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대부분의 소비재 분야에서 중국은 속속 세계 최대 시장으로 등극하고 있는 가운데 이 시장을 잡기 위한 기업 간 브랜드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중국에서 브랜드 경영이 성공하기 위한 12가지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중국 최대 인터넷 서점인 당당왕은 추천사에서 “브랜드 경영을 고민하는 기업들은 꼭 한 번 정독할 필요가 있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저자인 왕젠화는 중국 기업 허쥔그룹에서 브랜드 관리 담당자로 일했으며, 브랜드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기업관리’ 등을 비롯한 각종 경영전문 잡지에도 고정 칼럼을 게재하고 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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