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오감자, 올해 중국 매출 2000억원 돌파…제과업계 최초

입력 2015-12-02 09:21  


오리온이 오!감자(현지명 야투도우)의 올해 중국 매출이 2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단일 국가에서 단일 상품으로 연 매출 2000억 원을 돌파한 것은 국내 제과 업계 최초다.

지난 2006년 중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오!감자는 지난해 매출 1880억 원을 기록하며 오리온 중국 제품 중 1위를 차지했다. 올해엔 11월말 기준 누적 매출 2125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제과업계 최초의 ‘단일 국가 매출 2000억 브랜드’가 됐다.

오!감자는 중국에 오리지널 맛 외에 국내에 없는 토마토 맛, 스테이크 맛, 치킨 맛을 내놓는 등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현지화 전략을 펼쳐 왔다. 특히 지난 2분기에 출시한 허니밀크 맛은 대륙에 달콤 계열 스낵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시장 트렌드를 이끌었다. ‘런닝맨’을 통해 한류스타로 떠오른 이광수와 김종국을 모델로 한 TV광고를 중국 전역에 방영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도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2013년 ‘중국 매출 1조’ 시대를 연 오리온은 글로벌 제과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과 중국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매해 성장을 지속하며 현지 제과업계 2위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특히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위안화 기준 12.6%(원화기준 24.4%)의 고성장세를 회복하며 중국 내 제과사들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경쟁사들이 역성장 하거나 1~3%대의 저성장에 그친 가운데 올린 독보적 성과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감자의 중국 매출 2000억 원 돌파는 오리온의 독보적 스낵 노하우와 철저한 현지 맞춤형 전략으로 쌓아 올린 금자탑”이라며,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제품 개발 및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제2, 제3의 오!감자 신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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