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슈마오 사무총장
[ 오경묵 기자 ] “중국은 이미 국가 정책으로 수소차 보급 등 수소에너지산업 육성에 나선 지 15년이 됐습니다. 전기차에 이어 수소차도 중국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입니다.”
왕슈마오 중국수소산업협회 사무총장(사진)은 2일 제2회 수소산업 발전 글로벌 심포지엄에 참석, ‘중국 수소산업 현황과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왕 총장은 “중국의 연간 수소 생산량은 1000만으로 2009년 이후 세계 최대 규모”라며 “아직은 대부분 산업용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10년 후에는 중국에서 수소차와 발전용 에너지원으로 폭넓게 활용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중국의 수소차 상용화 기술 수준에 대해 “1976년부터 로켓 창정호에 액체수소를 연료로 쓰고 있으며 2000년에 250㎞를 주행할 수 있는 수소차용 연료전지 개발을 완료했다”며 “관련 기술력이 세계적 수준에 근접했다”고 강조했다. 왕 총장은 “수소차 상용화를 위해 고압을 견디는 압력용기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고, 한 번에 120 ?정도의 수소를 운반하는 이동형 수소 충전소 개발도 끝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늦어도 2020년까지 수소경제시대를 열기 위해 수소차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이어 소형차부터 대형차까지 총 200여대의 수소차 시제품에 대한 실증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엑스포 기간에 상하이자동차(SAIC)에서 최대 속도 126㎞, 영하 10도에서도 시동이 걸리는 중형급 수소차를 개발한 것이 수소차 실증화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왕 총장은 “준비과정을 거쳐 2050년부터 수소 충전소가 중국 전역에 설치되고 수소연료전지가 발전용으로 폭넓게 사용되는 등 중국에 수소경제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수소산업협회는 1979년 국가 주도로 설립됐으며 회원 수만 4000여명에 이른다.
울산=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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