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인터넷사업 매각 검토…버라이즌·컴캐스트 등 인수 후보

입력 2015-12-03 11:28  

야후가 핵심 사업인 인터넷 부문의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통신회사 버라이즌을 비롯해 IAC, 뉴스코프, 타임 등이 이메일, 뉴스, 검색 등 야후의 인터넷 사업 인수를 검토할 수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사모펀드인 TPG캐피털은 야후 내의 미디어 부문 인수에 관심을 보여왔다고 한 소식통은 말했다.

야후는 갈수록 실적이 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 내에서 월간 방문자 2억명이 넘는다.

통신회사 버라이즌은 야후를 인수하면 광고 기술 관련 사업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야후는 이메일 주소 등 방대한 이용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미 지난 6월 44억달러에 AOL을 인수한 버라이즌은 야후 인터넷 사업까지 사들여 구글과 페이스북의 경쟁자로 떠오를 수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다른 통신회사인 AT&T의 이름도 나오고 있다.

케이블 TV 업체 컴캐스트와 컬리지유머와 어바웃닷컴 등의 웹사이트를 보유한 IAC도 인수 후보다.

일본의 소프트뱅크그룹이 야후 인터넷 사업 인수에 관심을 둘 것으로 보는 애널리스트들도 있으며 디즈니나 CBS 같은 미디어 기업들도 거론되고 있다.

야후 인터넷 사업의 가치에 대해서는 보유 현금을 제외했을 때 17억달러에서부터 41억달러까지 평가가 엇갈린다.

인터넷 사업 이외에 야후의 알리바바 보유 지분 15%의 가치는 320억달러에 이르며 야후재팬 지분 35%는 85억달러 가치로 평가된다.

한편, 이번주 야후 이사회에서 인터넷 사업 매각 등이 논의되는 가운데 머리사 마이어 최고경영자(CEO)가 퇴진하는 시나리오도 떠오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야후의 여러 선택지 가운데 하나로 마이어의 퇴진을 꼽으면서 그의 후임군으로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 수전 보이치키 유튜브 CEO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야후는 올해 581억달러에 이른 미국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페이스북과 구글에 밀려 점유율이 4.4%에 그쳤을 것이라는 것이 리서치회사 이마케터의 추산이다.

지난해 야후의 점유율은 5.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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