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성 기자 ] 4일 삼성그룹이 부사장 29명, 전무 68명, 상무 197명 등 총 294명을 승진 발령하는 2016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 가운데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임원 승진자는 136명에 그쳤다. 부사장 14명, 전무 30명, 상무 92명. 전체 규모는 지난해(165명)보다 21%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전반적인 실적 부진 여파가 짠물 임원 승진으로 이어졌다. 스마트폰 호황을 누리던 2013년 임원 승진자는 226명(전체 485명), 2014년 227명(〃 476명)으로 200명 대였다. 스마트폰 실적 부진이 현실화한 지난해 165명(〃 353명)으로 줄어든 임원 승진자는 다시 136명으로 줄어들었다.
2013년부터 시작된 스마트폰 호황이 분기 10조원 영업익을 달성하며 최대 연간 실적을 낸 2014년으로 이어지던 2년 전 분위기와는 확연히 달라진 '짠물' 승진이다.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마무리한 삼성전자는 다음 주 중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진행, 본격적인 내년도 조직 진용을 확정한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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