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일본 경제는 내수시장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엔저 정책 등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전망이다. 엔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한국 정부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이종윤 한일경제협회 부회장은 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개최된 제7회 일본경제포럼에서 '2016년 한국과 일본 경제 전망'을 발표하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 부회장은 "일본은 현재 저소득층과 내수 중심 중소기업의 소득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이라며 "아베 신조 일본총리는 신(新)아베노믹스 추진을 위해 엔저 정책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신아베노믹스 전략으로 국내총생산(GDP) 600조엔 달성과 육아환경 개선, 고령화 인구의 노동력 확보를 언급한 바 있다. 특히 TPP 타결로 일본은 관세가 철폐되면서 미국 등 11개 역내 국가에 대한 수출시장 접근성도 개선됐다. 이는 최근 자본재와 중간재 수출 부진을 겪는 일본에 새로운 돌파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이 부회장은 분석했다.
반면 일본과 유사한 산업 구조를 갖춘 한국은 엔저 여파로 제3국에서 치열한 경합 관계에 있는 만큼 수출 산업의 타격을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일본은 경제 전망이 밝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편"이라며 "우리나라는 엔저 영향으로 수출 산업이 타격을 받는 등 상대적인 피해를 보고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화당국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을 보일 필요가 있다"며 "한국기업은 적절한 구조 조정으로 금융 자금 여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글=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