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병욱 기자 ] 삼성엔지니어링이 말레이시아에서 총 1조원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3일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기업인 페트로나스로부터 ‘라피드 프로젝트’의 6-A번 패키지와 11번 패키지에 대한 낙찰통지서(LOA)를 받았다고 4일 발표했다. 6-A번 패키지는 연간 35만t 규모의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 생산시설을, 11번 패키지는 연간 75만t의 에틸렌글리콜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공사 대금은 각각 3억달러(약 3500억원), 5억8000만달러(약 6700억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와 구매, 시공 등 전 과정을 턴키 방식으로 수행한다.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은 포장 재료나 공업·농업용 필름에 적합하도록 개발된 합성수지를 의미하며, 에틸렌글리콜은 섬유와 자동차 부동액의 원료로 쓰이는 석유화학물질이다.
이들 사업은 하루 30만배럴 생산 규모의 정유시설과 연간 300만t 생산 규모의 석유화학시설을 통합 건설하는 ‘라피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두 플랜트는 말레이시아 남부 조호르주 펭거랑 지역에 지어진다. 2019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페트로나스와 여섯 번째 공사를 함께 진행하게 됐으며 확실한 우호관계를 갖게 됐다”며 “페 ?款そ별?추가로 발주하는 공사의 수주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페트로나스는 내년 수십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발주할 계획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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