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KeSPA의 입장 전문이다.
우선 '리그 오브 레전드'는 공공재가 아닙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제작한 라이엇 게임즈가 사실상 모든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지난 15년간 운영되면서, 다른 스포츠 협회와 달리 자율적인 대회개최가 어려웠던 이유는 e스포츠 대회에서 치러지는 종목의 종목사로부터 라이센스를 받아야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과거 '스타크래프트' 지적재산권 이슈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고,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2013년 5월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OGN, 한국e스포츠협회가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 운영 3자협의체를 구성하는 MOU를 체결한바 있습니다.
이 3자협의체는 LCK 리그 전반에 대한 협의는 계속 진행했으나, 2015년 9월 이후 리그 편성 및 방송사 문제에 관해서는 OGN의 요구로 3자 협의체에서 그 내용이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와 OGN 양 사 간 협의로 진행되어 왔으며, 협회는 양 사 간의 협의가 원만하고 조속하게 이뤄지길 바란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습니다.
일부 국내외 팬들이 이번 이슈가 마치 한국e스포츠협회가 관련 있음으로 억측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전혀 이번 이슈와 한국e스포츠협회가 관련이 없음을 분명하게 합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낮 시간대에 경기가 편성되는 문제 외에 다른 어떤 문제에 대해서 의견을 개진한바가 없습니다.
❍ 한국e스포츠협회는 2016년 롤챔스코리아(이하 LCK)리그 운영방안을 두고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와 OGN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갈등 상황이 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합니다.
❍ 조속하고 원만한 협의 종료를 기대합니다. 현재와 같은 갈등관계가 더 길어진다면 한국e스포츠협회 소속 팀들의 프리시즌도 제대로 진행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 다만, 현재 양사와 팬들이 억측하는 문제에 대해서 명확히 해야 하기에 몇 가지 사안에 대해서 협회의 입장을 설명하겠습니다.
1. LCK의 라이센스는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가 가지고 있으며, 매년 약 100억 원 가량을 LCK 및 글로벌 리그 중계 제작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한국e스포츠협회와 협회 소속팀 역시 매년 100억 원 이상을 팀 운영 및 각종 대회 개최 비용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협회는 OGN의 제작 역량을 충분히 존중하며, LCK를 발전시키는 데에 그 공로를 충분히 인정합니다. 하지만 마치 3차 협의체에서 OGN이 제외된 것처럼 이야기하나 실제 3자 협의체에서 일정 부분 제외된 것은 한국e스포츠협회입니다. 도리어 LCK에 대한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의 투자와 협회와 협회 소속 팀의 투자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LCK 콘텐츠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주장한 것은 OGN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회는 그러한 의견까지도 존중하여 2016년 LCK운영 방안을 양 사 간 충분히 논의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노력해 왔습니다.
협회는 보다 조속히 2016년 LCK운영방안의 합의를 마치고 정상적인 리그가 만들어져서, 팀과 선수, 팬들의 의견수렴 기회를 제공받기를 바래왔으나, 양 사의 협의지연 역시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의 개선안 요구에 대해 OGN의 답변이나 의사결정이 매번 늦어지면서 지금까지 지체된 것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번 발표가 양사간 완전히 합의되지는 않았지만 일방통보된 것도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2. 협회는 차기 시즌 정상화와 최소한의 프리시즌 운영을 통한 리그 준비를 위해서는 적어도 리그 시작 한 달 전에는 양사가 2016시즌 LCK운영방안을 팀과 선수, 팬들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그를 바탕으로 팀과 선수, 팬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LCK운영방안에 대한 협회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고자 합니다.
3. 한국e스포츠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께, 과거 협회가 '스타크래프트' 지재권 분쟁에서 갈등의 당사자로서 팬 여러분께 많은 아픔과 슬픔을 준데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협회는 과거 사안에 대해 통렬하게 반성하고 있고, 다시금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팬 여러분께서도 2016년 LCK운영방안이 공식적으로 다시 발표될 때까지 갈등과 의혹, 억측보다는 운영방안에 대해 건설적인 의견과, 애정이 담긴 비판을 부탁드립니다. 지난 2015시즌 LCK 공청회 이후 3자 모두 팬 여러분들의 지적을 받아들여, 최대한 팬 여러분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개선된 내용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이번에도 팬 여러분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3자가 함께 노력해 갈 것입니다. 조금만 시간 두고 지켜봐 주십시오. 감사합니다.</p>
서동민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cromdan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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