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 산업화학물까지 탐지" 에이치케이씨, CBMS 개발

입력 2015-12-06 18:04  

방산업체 탐방

군부대 1~2년내 실전 배치



[ 최승욱 기자 ]
“화생방 정찰차에서 사용 중인 화학자동탐지기는 화학작용제만 탐지할 수 있습니다. 화생 겸용 자동탐지기(CBMS)는 화학작용제는 물론 생물학작용제, 독성 산업화학물질까지 모두 알아낼 수 있는 유일한 제품입니다.”

정재하 에이치케이씨(HKC) 대표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 아래 우리 연구진이 참여해 최근 개발한 CBMS가 1~2년 내 군부대에 배치되면 군의 화학 및 생물학전 대비 능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CBMS는 군의 시험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다. 에이치케이씨는 제품 양산 결정이 내려지는 대로 두산DST가 생산하는 신형 화생방 정찰차에 CBMS를 핵심 장비로 공급할 예정이다.

프랑스 파리 테러 참사 이후 신경·수포·혈액·질식작용제 등 화학작용제와 콜레라·탄저·페스트·천연두 등 생물학작용제를 사용하는 신종 생화학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생화학전 대비 태세가 요구되는 이유다.

에이치케이씨는 1994년 독성 화학가스가 살포되면 자동으로 탐지하고 경보를 전파하는 화학자동繹릴?KM8K2)를 개발해 중대급 부대에 공급했다. 2003년에는 공기 중에 극미량 퍼져 있는 각종 독성 화학작용제를 탐지하고 제독됐는지를 확인해주는 화학작용제탐지장비(K-CAM2)도 양산해 실전배치를 마쳤다. 핵과 방사능의 낙진 등으로 사람이나 장비 등에 오염된 방사선량을 탐지하는 방사능측정기(PDR-1K)도 2002년 개발해 군에 납품했다.

에이치케이씨는 2013년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소형 이온탐지센서 기술을 활용해 화학작용제와 독성산업물질을 동시에 탐지하고 경보까지 할 수 있는 화학탐지경보장비 개발 업체로 선정됐다.

에이치케이씨는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제신문사 등이 주관하는 명문 장수기업상을 2012년 받았다. 창업주인 고 정석구 회장과 2대 정우송 회장을 거쳐 3대인 정재하 대표가 회사를 경영 중이다.

정 대표는 “탐지센서 기술을 기반으로 화생방, 생물학, 방사능뿐만 아니라 폭발물 탐지 등 보안탐지 장비분야에서 세계 최우수 업체로 발전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천=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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