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1조원 벌어
[ 고경봉 기자 ] ▶마켓인사이트 12월6일 오후 1시19분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골드만삭스가 일본 테마파크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사진)의 경영권을 NBC유니버설에 매각했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골드만삭스 컨소시엄은 최근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의 지분 51%와 경영권을 컴캐스트 산하 NBC유니버설에 매각하는 내용의 주주 간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가격은 부채를 포함한 기업가치 기준으로 7조5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 컨소시엄에는 골드만삭스가 62%, MBK파트너스가 24%, 미국 자산운용사 아울크리크가 14%를 각각 출자했다.
이 컨소시엄은 2009년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 지분 100%를 1조3500억원에 인수했다. IB업계 관계자는 “MBK·골드만삭스 컨소시엄이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을 인수한 이후 방문객이 꾸준히 늘어났고 지난해 새롭게 개장한 해리포터관이 큰 인기를 끌면서 실적도 개선됐다”며 “컨소시엄 坪?인수한 지 6년 만에 투자금보다 5.5배가량 높은 가격에 매각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초기에 2000억원을 투자한 MBK파트너스는 자본구조 재조정(리캡) 등을 통해 원금 외에 1조원 안팎의 수익을 얻게 됐다. 컨소시엄이 남은 지분 49%를 매각하면 MBK의 총 투자수익은 1조5000억원 안팎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MBK는 국내에서 씨앤앰, HK저축은행, 코웨이 등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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