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구심점' 최경환, 당 복귀 임박…다시 점화되는 새누리 '공천 전쟁'

입력 2015-12-06 18:28  

친박계, 9일 대규모 모임
'공천룰' 본격 공세 나설 듯



[ 박종필 기자 ] 정치인 장관들의 국회 복귀로 새누리당 내 친박근혜계의 구심력이 커지면서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친박·비박근혜계 간 갈등이 다시 불거질지 주목된다.

내년도 예산안의 국회 통과를 끝낸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과 함께 조만간 단행될 개각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이들보다 앞서 서울 여의도로 돌아온 유기준 전 해양수산부 장관, 유일호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 이어 최 부총리와 황 부총리가 가세하면 당내 친박계는 수적으로나 중량감 측면에서 이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진다. 일각에서는 부총리로 가기 전 원내대표를 지낸 최 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친박 전열 정비를 예상하고 있다.

20대 총선 공천룰을 정할 당내 공천특별기구 구성을 놓고 친박과 비박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특별기구 인선은 물론 당내 후보경선 때 반영할 일반국민·당원 여론조사 방식을 두고 이견 조율에 진통을 겪고 있다. 김무성 대표 등 비박계는 국민 여론 반영 비율을 최소 70% 이상으로 높이자고 주장하지만, 서청원 최고위원 등 친박계는 현행 당헌·당규대로 50%만 반영하자고 맞서고 있다.

친박계는 오는 9일 자체적으로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을 열고 당내 공천 기준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은 친박계 핵심인 윤상현 의원이 주최하는 회의로 사실상 친박계 모임이다. 친박계에선 “단순한 송년회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지만, 몇몇 의원은 벌써 “공천룰과 관련해 한마디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번 회의가 최 부총리의 당내 복귀 시점과 맞물리게 되면 당내 미묘한 파장을 낳을 전망이다.

작년 12월30일 열렸던 국가경쟁력강화포럼 송년회에서도 친박계 의원들이 김 대표를 겨냥해 “당을 사유화한다”고 작심 비판하기도 했다. 친박계의 ‘역습’이 가시화할 경우 비박계도 가만히 앉아서 당하지만은 않겠다는 분위기다.

한 비박계 재선 의원은 “친박계가 또 ‘김무성 흔들기’를 시도하면 그에 대한 반작용도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비박계 의원은 “‘안심번호 국민공천’ 논란 때 김 대표가 ‘당 대표 모욕을 오늘까지만 참겠다’고 했던 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