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외국인 감독관, 지역사회 돕기 팔 걷는다!

입력 2015-12-07 10:46  


현대중공업 외국인 감독관들이 활발한 지역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대중공업에서 해양플랜트 제작을 위해 상주하고 있는 미국 엑슨모빌(Exxon Mobil)사 소속 감독관들은 1일부터 5일까지를 ‘봉사 위크(Week of Caring)’로 정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번 봉사활동은 엑슨모빌사가 분기마다 진행하던 ‘안전 활동의 날(Safety Away Day)’을 대신해 진행한 것으로, 지역 구성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민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갖기 위해 마련됐다.

엑슨모빌사 임직원 및 가족 120여명은 5일 울산 참사랑의 집과 울산 양육원, 울산 유기견 보호센터, 울산 자원봉사센터 등 지역 4곳의 복지시설을 나누어 방문, 장애 아동 돌보기, 시설 청소 및 보수, 김장 담그기 등의 활동을 펼쳤다.

또한 봉사에 참여하지 못한 직원들은 1천100만원의 성금을 모아 생활용품과 학용품, 애견 용품 등 복지시설이 필요로 하는 물품을 구입해 각각의 단체에 기부했다.


앞서 지난 4일에는 엑슨모빌사의 해양 설비 2기 제작에 참여 중인 3천여명의 현대중공업 직원들에게 도넛과 커피를 나눠주며 격려하고, 안전 작업을 기원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색 성금 모금 행사도 열렸다. 11월 한 달 동안 수염을 깎지 않는 ‘노셈버(Noshamver/No Shaving in November)’ 이벤트를 진행, 지난 3일 기른 수염을 경매에 붙여 성금 1000여만원을 모았다.

이밖에도 엑슨모빌 소속 감독관들은 직접 찍은 사진을 경매하거나, 쿠키를 만들어 판매하고, 단합대회 시 성금을 모금하는 등 지난 2년간 다양한 행사를 마련, 지역 이웃을 도왔다.

엑슨모빌 한국지사장 그라함 도즈(Graham Dodds, 59, 호주) 씨는 “현대중공업과 엑슨모빌은 1985년 첫 해양 구조물 제작 프로젝트를 함께 한 후로, 지난 30여년간 서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제는 사업 영역을 넘어 지역 주민들과도 의미 있는 교류를 나누며 진정한 파트너십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동 유나이티드 아랍 해운(USAC)사도 3일 울산 청소년 문화의집, 무지개 장애인 보호시설 등 7개 복지시설을 방문해 세탁기, 에어컨, 컴퓨터 등 12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에는 전 세계 60여개국, 1900여명의 외국인 선주 및 선급 감독관들이 근무하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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