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인설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의 종합 물류회사인 현대글로비스(대표 김경배·사진)는 올해 53억6630만달러어치를 수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보다 12% 늘어난 수치다. 반제품(KD) 수출이 늘었고 완성차와 화물 해상운송 실적이 개선됐다.
현대글로비스는 2000년대 후반부터 불어닥친 경기 침체 속에서도 매년 수출을 늘려왔다. 현대글로비스의 수출은 2010년 14억달러에서 2011년에 22억달러로 늘었다. 2012년 30억달러에서 2013년 41억달러, 지난해 48억달러로 계속 증가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기아자동차의 운송망을 통합 관리하는 물류전문회사로 2001년 2월 출범했다. 자본금 187억원에 24개 해외법인과 16개 해외사무소를 뒀다. 임직원 98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설립 첫해 매출 1985억원을 기록한 뒤 매년 고속성장을 해왔다. 지난해 13조9220억원의 매출로 국내 최대 물류기업이 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를 시작으로 철강과 기계, 에너지, 소비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왔다. 해운사업을 키우고 3자 물류를 강화해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브라질과 호주, 미국, 캐나다 등에서 연간 3860만t의 철광석과 석탄을 국내로 수송하는 벌크 해상운송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해외 물류거점을 늘려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자동차 부품을 국내외에서 조달해 현지 공장으로 운송해주는 KD사업을 키우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에 맞춰 미국과 인도, 터키, 브라질, 러시아, 중국 등 해외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종을 대상으로 KD 물량을 늘리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해외 부품 협력사로부터 부품을 수급해 세계 각지에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해외 현지 공장의 원가 경쟁력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직원의 65%가 물류관리사 자격증을 땄다. 관세사와 기술사 등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직원도 적지 않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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