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경묵 지식사회부 기자) 번거로운 대장 내시경 진단없이 피 한방울로 대장암과 대장용종을 간단하게 진단하는 시대가 곧 열릴 전망이다.
대구대학교(총장 홍덕률)는 생명공학과 윤종원 교수팀이 개발한 대장용종 및 대장암 동시진단기술을 대구의 의료연구기업인 올스바이오메드㈜(대표 최형배)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연내에 임상적용 연구를 거쳐 빠르면 내년 초부터 진단용 바이오칩(Biochip)을 대량생산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지금까지 대장암 진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야 했으나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혈액검사만으로도 대장암은 물론 대장용종의 존재유무까지 동시에 진단이 가능해져서 번거로운 내시경 검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종원 교수팀은 2011년부터 연구에 착수해 대장용종 환자와 대장암 환자 각 30명의 혈액을 단백질체 기술로 정밀분석하여 환자의 혈액에 특이적으로 높은 농도로 검출되는 바이오마커(bio-marker) 단백질 4종을 발견하고 이에 관한 4건의 특허를 출원,올해 등록했다.
이 기술은 한국연구재단의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식품영양유전체연구센터)과 중견연구자사업의 연구비 지원에 의해 개발됐다. 이 기술을 이전받은 올스바이오매드(주)는 2011년 2월 대구테크노파크에 회사를 설립해 임프란트 및 피부재생용 신소재 생산뿐만 아니라 의료용 3D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선진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연구개발 중심의 바이오기업이다.
윤 교수는 “암으로 발전되는 용종에 포커스를 맞추어 실제 환자의 단백질 수백가지를 분석한 후 용종환자와 암환자가 정상인보다 특이하게 높은 단백질을 찾아낸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윤교수는 이 기술을 2013년 세계적인 단백질체 학술지인 프로티오믹스(Proteomics)에 발표한 바있다.
윤 교수는 “기술에 대한 가능성과 신뢰를 가져 준 올스바이오메드에 감사드리며 이 기술을 통해 대장암 조기진단 등 의료 기술 발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사업적 성공을 위해서 물심양면으로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대구대학교는 지난 8월 대구·경북 지역 대학 중 유일하게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대학보유기술사업화 지원사업’에 선정되는 등 대학의 보유기술을 활용한 기술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대학교는 지난해 11월 전국에서 세 번째로 교육부의 인가를 받아 대학 보유기술 및 연구개발 성과물을 사업화하기 위해 대경공동기술지주회사를 설립했으며 지주회사의 자회사로 연구소기업 설립을 추진해 현재 3건의 연구소기업이 등록 신청을 완료했고 추가적으로 4건을 추진 중이다. (끝)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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