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테리어 필름 빅3' 된 LG하우시스

입력 2015-12-07 17:45  

세계시장 점유율 10%


[ 김희경 기자 ] 건자재 업체 LG하우시스는 2009년 신사업 진출을 결정했다. 건물 내부에 머물지 말고 외부로 나가자는 아이디어를 채택했다. 건물 외관 디자인을 위해 바깥면에 붙이는 ‘익스테리어 필름’ 사업에 진출한 것. 익스테리어 필름은 문, 외부 창호 등에 붙이는 제품이다. 가구 표면 등에 사용하는 인테리어 필름과 마찬가지로 디자인 효과를 내기 위해 쓴다. 자외선, 습도 등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실내용 제품에 비해 내구성이 뛰어나야 한다.

익스테리어 필름시장은 3000억원대 규모로 독일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었다. 유럽에서 주로 쓰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LG하우시스는 후발주자라는 약점과 지역적 한계를 극복해야 했다.

이를 위해 2010년 아시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독일창호협회의 품질인증을 획득했다.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창호전시회인 ‘뉘른베르크 국제 창호박람회’에도 매년 참가했다.

5년이 지나 이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LG하우시스는 “2010년 진출 이후 익스테리어 필름 매출이 3배 늘어나 올해 400억원에 달한다”며 “차별화된 내구성과 디자인을 내세워 글로벌 3위 업체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세계시장 점유율은 10%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터키 폴란드 러시아에선 시장 점유율이 30%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LG하우시스는 국내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최근 목조주택, 타운하우스 등이 인기를 얻으면서 익스테리어 필름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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