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태윤 기자 ] 우리은행은 올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공고를 내면서 ‘IT자격증 소지자’를 우대조건으로 내걸었다. 지난달 12일 합격자 240명 중 정보기술(IT) 전공자 또는 경험자 60명이 포함됐다. 인사팀 관계자는 “이들은 영업점에서 경력을 쌓은 뒤 스마트금융, 핀테크 등 부서에 배치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핀테크(금융+기술), 인터넷은행 등이 금융권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올 하반기 시중은행 6곳은 신입 IT 인력 139명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은행의 전체 합격자 1770명의 7.8%다. 은행들은 금융과 IT를 융합할 인재를 선점하기 위해 채용공고문에서 IT 전공자나 관련 경험자를 우대한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인력을 뽑은 곳은 인터넷은행 K뱅크의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전체 신입사원의 25%를 IT 인력으로 충원했다. 농협은행은 5급 신입사원 150명 중 30명을 IT 인력으로 뽑았다. 상반기에는 6급 244명 중 44명을 IT 인력으로 채용했다. 국민은행은 300명 중 28명, 신한은행은 11명, 기업은행은 10명을 각각 선발했다. 통합 공채 1기 450명을 뽑은 KEB하나은행은 일반 돗泰?근무직원만 채용했다. 하반기에 297명을 채용한 BNK금융그룹은 IT 인력 11명을 채용했으며 대구은행은 85명 합격자 가운데 2명이 IT 인력이었다.
한 시중은행 인사팀 관계자는 “신입 공채 때는 스마트금융 관련 IT 기획인력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각 은행은 KB데이터시스템(국민은행), 우리FIS(우리은행), 신한데이터시스템(신한은행), 하나INS(KEB하나은행), IBK시스템(기업은행), BNK시스템(BNK금융), DGB데이터시스템(대구은행) 등 IT 전문 자회사를 갖고 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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