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산업 키우는 대구…중소기업 '생산성 혁신' 이끈다

입력 2015-12-07 18:46  

로봇산업클러스터 8일 출범


[ 오경묵 기자 ] 로봇산업을 통한 중소기업의 제조혁명이 대구에서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로봇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로봇산업클러스터를 대구 3공단에 조성하고 8일 출범식과 함께 로봇특허기술나눔행사와 토크쇼 등 각종 부대행사를 9일까지 연다.

백봉현 진흥원 로봇성장사업단장은 7일 보스턴컨설팅그룹의 ‘로봇혁명’이라는 보고서를 인용해 “현재 세계에서 한국의 로봇밀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2025년 로봇을 통한 노동비용이 한국은 33% 하락하는 반면 중국 미국 일본 등은 18~25% 절감돼 한국의 제조원가 경쟁력이 6%가량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로봇밀도는 고용 1만명당 활용 로봇 수를 나타내는 지표로 2014년 한국이 478로 세계 1위, 일본 314, 독일 292, 미국이 164 순이었다.

진흥원은 로봇 활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견·중소기업에 로봇을 보급하는 것이 제조원가 경쟁력 향상의 관건이 된다고 보고 중소기업 중심의 공정혁신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대구·경북권은 진흥원이 설립된 2010년 7월 이후 로봇기업 수가 2013년 37개에서 작년 69개로 87%, 로봇 매출 증가율은 1527억원에서 2392억원으로 57% 증가했다. 또 로봇기업 인력?같은 기간 1259명에서 2108명으로 늘어났다. 2014년 국내 로봇산업 생산액도 전년 대비 19.2%(생산액 기준) 증가한 2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경원 로봇산업진흥원장은 “로봇산업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창업, 제품 개발, 시제품 제작, 시험인증, 사업화 및 수출지원 등 로봇산업의 전주기적 지원이 가능해져 로봇산업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 혁명이 대구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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