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 마련한 지자체, 숙원사업 '청신호'

입력 2015-12-07 18:54  

인천발 KTX 건설…충남 서산 민간항공…대구 물산업클러스터

내년 지역현안 예산 확보
전북, 공항 건설 토대 구축…광주, 자동차 생산기지 '불씨' 살려

부산 철도 노후차량 교체 등 일부 사업은 예산 확보 실패



[ 임호범 기자 ] 충남 서산시 고북면과 해미면 일원 공군 제20전투비행단(서산비행장)에 민간항공을 유치하는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르면 2020년 서산비행장에서 중국·일본·제주 등으로 이어지는 민항기를 취항시킬 계획인 이 사업은 지난주 국회에서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비 15억원이 반영된 예산안이 통과되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전국 광역자치단체가 주요 지역 현안사업에 필요한 국비를 내년도 국가예산에 반영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새내기 광역단체인 세종특별자치시는 올해보다 21.2% 늘어난 3062억원의 국비를 확보해 내년도 주요 사업 추진에 활기를 띠게 됐다. 인천시는 올해보다 17.6%나 늘어난 2조452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SOC 건설에 집중 투자

인천시 관계자는 7일 인천발(發) 고속철도(KTX) 사업비(35억원)가 내년도 국가 예轅?반영된 것과 관련, “인천 송도에서 KTX가 출발하면 광명역이나 서울역으로 이동해서 KTX를 이용할 때보다 1시간 이상 단축해 인천과 경기 서남부 650만명 시민이 철도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상북도는 현 정부의 대선 공약사업인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 부품소재 개발사업에 20억원의 예산을 확보, 내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총 사업비 1272억원을 들여 웨어러블 소재·부품 플랫폼 개발, 상용화 지원 등을 추진키로 했다. 충청남도는 올해 첫 삽을 뜬 서해선 복선전철(충남 홍성~경기 화성간 90㎞) 사업에 2337억원을 확보해 차질없이 2020년 개통을 추진하게 됐다.

경기도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건설에 345억원을 확보, 사상 첫 국비 11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밖에 △대구 물산업클러스터(985억원) △경남 함양~울산 고속도로(3473억원) △대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4823억원) △울산항 인입철도(406억원) 등의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충북·부산 등은 예산 미확보

국비 확보와 관련해 지자체별로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광주광역시는 그동안 국비지원이 불투명했던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비(30억원)가 내년 예산에 포함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불씨가 꺼졌다고 생각한 사업에 예산이 반영돼 기쁘다”며 “내년부터 국비를 포함해 214억원을 들여 자동차 산업밸리 조성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도 예산 감축을 우려했던 물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에 985억원을 확보했다.

반면 충청남도는 숙원사업인 서산 대산~당진 고속도로 연결사업비(6793억원, 24.3㎞)를 예산에 반영하지 못했다. 충청북도도 내년 착공을 기대했던 중부고속도로 남이~호법 구간 확장 공사비가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아 울상을 짓고 있다. 충청북도 관계자는 “2003년부터 추진했지만 우선사업비 100억원을 이번에도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부산시도 도시철도 노후차량 교체를 위한 예산 확보(4669억원)에 실패했다. 전라남도는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확장 사업 400억원이 반영되지 않아 사업추진이 불투명해졌다.

대전=임호범 기자/지방팀 종합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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