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도 부동산PF 사업 확대

입력 2015-12-0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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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재무

GS건설 '돈의문 사업장'
600억 유동화 주관사 맡아



[ 이상열 기자 ] 삼성증권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화금융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보수적인 투자은행(IB) 영업을 해 오던 삼성증권이 부동산 PF 사업에서는 위험 감수를 늘리며 사업을 키우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IB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최근 GS건설이 서울 교남동 62의 1에서 건설 중인 ‘돈의문1구역도시환경정비사업’의 부동산 PF 대출 유동화 주관사를 맡아 600억원의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ABSTB는 지난달 27일 처음 발행된 데 이어 향후 2년 동안 3개월마다 만기가 재연장되는 방식으로 차환 발행된다. 이번 부동산 PF 대출 대상 사업은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공동주택이 100% 분양된 상태이고 GS건설은 2017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ABSTB의 원활한 발행을 위해 유동화증권 매입보장기관 역할도 맡기로 했다. 삼성증권은 ABSTB의 1차부터 마지막 발행분까지 판매되지 않을 경우 발행한도 금액(600억원)까지 미매각된 ABSTB를 매입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ABSTB의 신용을 높여주기 위해서다.

다만 ABSTB를 지급 보증한 GS건설의 CP(기업어음) 신용등급이 현재 A2에서 A3 이하로 하락하게 되는 상황 등이 발생하면 삼성증권은 ABSTB 매입보장퓜ジ?더 이상 준수하지 않아도 된다는 부가 조건을 달았다.

삼성증권은 부동산 PF 유동화시장에서 그동안 별다른 활약을 해 오지 않았다. 메리츠종합금융 교보 HMC투자 현대증권 등이 적게는 수천억원, 많게는 수조원의 부동산 PF 관련 신용공여(매입보장, 지급보증 등)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증권은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단지 300억원 한도의 ABSTB(경기도 평촌 스마트스퀘어 개발 사업 관련) 매입보장약정만 갖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기존 누적 약정액의 배에 해당하는 매입보장약정을 제공하고 나서자 삼성증권이 부동산 PF 유동화 사업을 크게 확대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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