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에 이름난 곰탕집 ‘하동관’은 아침 7시면 문을 열고 재료가 다 떨어지면 문을 닫는다. 하루에 사용하는 고기가 250~ 300근으로 곰탕으로 치면 600~700 그릇 정도가 나오는데 오후 3~4시경 끓여 놓은 분량이 다 팔려 영업을 마친다. 하루에 딱 한 시간만 영업하는 식당도 있다. 광희동 뒷골목에 위치한 해장국집 ‘부부 청대문’은 연탄을 12장이나 태워 밤새 끓인 국물에 한우 양지머리와 시래기, 된장으로 맛을 낸 해장국이 주 메뉴. 오후 5시부터 영업을 시작, 준비한 재료가 다 떨어지면 문을 닫는데 연 지 1시간이면 다 팔리고 없어 영업을 종료한다. 손님들이 찾아왔다 그냥 돌아가기도 부지기수지만 맛에 대한 ‘장인 고집’으로 빚어낸 음식이 오랫동안 손님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오랜 시간 정성과 고집을 담아 만들어 낸 식품들 또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특히, 최근 들어 더 건강하고 품질 좋은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물량이 달리는 등 주목 받고 있는 것, 이 제품들 또한 마찬가지로 원재료 생산부터 제조공정까지 어느 하나 허투루 하는 게 없이 챙겨야 하기 때문에 만드는 시간은 오래 걸리고 수량도 한정적일 수 밖에 없어 소비자가 제품이 생산되길 ‘기다려야’ 하는 제품이지만 품질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3년동안 유기농 초지 가꿔 스트레스 없이 건강하게 키운 젖소에서 짜낸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
최근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 중 무균팩 충전 제품(125ml, 1,000원/200ml, 1,200원)은 소비자가 기다렸다 구매해야 하는 희귀 제품 중 하나다. ‘좋은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기농 우유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매일유업 상하목장의 유기농 우유는 느리지만 정직한 방식으로 키워낸 소에서 집유한 원유로 우유를 만든다. 유기농 젖소의 퇴비로 유기농 초지를 가꾸고, 그 초지에서 난 풀들은 유기농 젖소에게 다시 먹이는 자연 순환 농법으로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그 생산량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무균 처리된 테트라팩 제품은 상온에서도 맛과 신선도에 영향이 없어 보관이 간편하고 휴대하기에도 용이해 특히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이 집에 항상 부족하지 않게 필수로 챙겨두는 품목이다.
유기농 제품에 대한 관심은 매년 증가, 가장 인기 제품인 상하목장 멸균 백색우유를 포함한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 테트라팩 제품은 그 수요가 매년 2배 이상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반 초지를 유기농 초지로 전환시키는 데 3년, 일반 젖소를 유기농 젖소로 전환시키는 데는 6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제품 특성상 판매량이 증가한다고 해서 판매 물량을 바로 증가시키기는 어렵다. 물량 부족 사태를 지속해온 상하목장 측은 고객들의 관심에 括의構資?원활한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기농 목장 수를 증대시키는 등 수요 안정화를 위해 노력 중에 있다.
120시간 숙성과정으로 더욱 깊고 진한 장인의 손맛 재현한 고베식당 비프/치킨 카레
매일유업의 고베식당 카레는 2010년 12월 일본 고베의 80년 장인기업 MCC와 기술 제휴를 통해 내놓은 제품으로, 80여년 동안 카레를 만들어온 MCC의 노하우를 담아 20여 가지의 향신료를 최적의 비율로 블랜딩해 숙성시킨 카레 분말을 사용했다. 숙성된 카레분말을 이용해 만든 카레소스는 120시간의 숙성 과정을 거쳐 정통 카레 특유의 깊고 진한 맛을 낸다. 또한, 자연스러운 단맛을 내기 위해 국내산 양파와 당근을 오랜 시간 볶아 본연의 단맛을 이끌어냈으며 고기와 야채 등 각종 재료는 큼직하게 일일이 사람의 손으로 다듬는 데즈쿠리 방식을 통해 풍부한 식감과 정성을 더한 제품이다.
청명 직후 맑은 날만을 골라 손수 정성스럽게 채엽해 대여섯 번 덖어낸 오설록 차
‘오설록명차 일로향(一爐香)’은 ‘차(茶)를 끓이는 다로(茶爐)의 향(香)이 향기롭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고급 녹차다. 매년 4월 초, 잔설이 남아있는 한라산 다원에서 매년 청명(24절기 중 다섯 번째 절기) 직후 맑은 날만을 골라 어린 차 싹을 하나하나 손으로 따 정성스럽게 손수 채엽해 만들어 한정된 수량만을 생산할 수 있다. 덖음 과정 또한 다신전 제다법에 따라 너무 뜨겁지도 너무 약하지도 않게 적당한 열기로, 장인의 손을 대 여섯번 거쳐 만들어진다. 이런 정성에 북미 차 챔피언십에서 2009, 2011, 2012, 2014년 4차례 1위를 차지해 세계 명차 반열에 올랐으며, 2014년 한중 정상회담 당시 한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주는 청와대의 선물로 선택되기도 했다.
느림의 미학 담아 정성껏 만들어 낸 수제 청주 설화
롯데주류의 최고급 수제 청주인 ‘설화’는 최고 품질의 쌀을 52% 깎아내고 특수 효모로 장기간 저온 발효하여 청주 특유의 맛과 향이 그대로 살아 있는 술로, 쌀을 깎는 도정 과정에서부터 발효, 숙성, 저장 등 모든 제조공정을 수작업으로 빚어 만들기 때문에 생산량이 한정돼 있다. 200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세계환경포럼 등 세계적인 회의의 공식 만찬 건배주로 선정되는 등 그 정성만큼 귀한 자리에 어울리는 술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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