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중국 경기둔화로
주식시장 관망세 길어져
"키움·대우증권은 단기 유망"
[ 김동욱 기자 ] 연말 증시 부진이 이어지면서 증권주를 ‘단기 매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이 늘고 있다. ‘결혼(장기 보유)’하기보단 ‘연애(단기 매매)’만 하라는 설명이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증권은 2.60% 하락한 4만1150원에 마감했다. 장중 4만1050원까지 떨어지며 최근 1년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달 들어 7.01% 빠지는 등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도 장중 최근 1년 최저가를 찍은 끝에 0.54% 하락했다.
NH투자증권(-1.70%) 유안타증권(-2.87%) 대우증권(-0.49%) 등 주요 증권주도 두루 힘을 못 썼다. 올 들어 전체로도 코스피지수가 1.75% 오르는 동안 증권업지수는 3.27%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이 같은 양상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 등 불안 요인이 지속되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전통적으로 금리와 주가는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강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증권주 중에서 단기 호재가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 호흡을 짧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위탁매매 강점을 바탕으로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이 이어지는 키움증권이나 9년 만에 최대 규모 이익이 예상되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의 저평가 상태인 대우증권 등으로 투자 타깃을 좁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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