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미래연구원, 26명 평가
임종룡 전문성 등 '최고'
박 대통령도 금융개혁 칭찬
정종섭 행자부 장관 '꼴찌'
한민구·황우여 '하위권'
[ 이승우/장진모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국가미래연구원의 현직 장관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가미래연구원은 교수, 연구원, 기업인 등 각 분야 전문가 20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박근혜 정부의 현직 장관 26명(장관급 포함)을 평가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평가 결과 임 위원장이 10점 만점에 5.59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5.43점)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5.28점),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5.25점) 등이 뒤를 이었다.
임 위원장은 전문성, 도덕성, 개혁성 등 자질 분야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비전 제시, 업무 소신 수행, 조직 장악능력 등 7개 능력 평가에서도 모두 상위권을 기록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도 ‘칭찬’을 받았다. 박 대통령은 국회의 노동개혁법안 처리 지연을 강하게 비판 玖庸?임 위원장이 주도하는 금융개혁의 성과에 대해선 후한 점수를 줬다.
박 대통령은 “4대 개혁과제 중에서 금융개혁이 제일 와닿지 않는다, 도대체 금융개혁은 뭐를 하는 거냐, 이런 얘기들이 있었는데 인터넷전문은행과 계좌이동 서비스에 국민의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수십년간 보험산업 발전을 가로막고 있던 보험상품 사전심사를 폐지하고 만능통장이라고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통한 효과적인 자산 증식 기회도 마련됐다”며 “이런 금융개혁은 막연한 불안감과 기존 산업 보호 등을 이유로 엄두도 내지 못했던 것들인데 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이뤄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임 위원장이 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는 점과 연관지어 여러 가지 해석도 나온다. 2위에 오른 최 부총리는 조직 장악과 국정과제 일체감, 국회조정, 위기관리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3.46점)은 최하위 점수를 받았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4.09점),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4.20점), 이근면 인사혁신처장(4.33점) 등도 하위권에 그쳤다.
국가미래연구원 관계자는 “보통(5.0~5.99점)을 받은 사람이 8명, 못함(3.0~4.99점)이 18명”이라며 “단 한 명의 장관도 ‘아주 잘함’과 ‘잘함’ 평가는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점수를 받은 장관들은 공통적으로 국민 소통 분야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며 “평가 1위를 차지한 임 위원장이 5.09점을 받은 반면 하위권에 포진된 장관들은 국민 瑙?점수가 2~3점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분야별로는 경제 관련 부처 장관들의 평균 점수가 5.18점으로 가장 높았다. 상위 10위 가운데 경제 부처 장관은 8명에 달했다. 사회 부처 장관은 평균 4.75점에 불과했다.
이승우/장진모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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