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 최민식 "흥행 부담? 계속 한정식을 먹을 순 없다…난 자유로워"

입력 2015-12-08 22:04  


대호 최민식

'대호'의 최민식이 흥행에 대한 소신을 고백했다.

8일 서울 광진구 롯대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대호' 언론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에 박훈정 감독, 배우 최민식, 정만식, 김상호, 정석원, 성유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최민식은 누적관객수 1761만 5039명을 동원한 전작 '명량' 이후 흥행 부담감에 대한 질문에 "계속 한정식을 먹을 수는 없을 거다. 전작의 엄청난 흥행을 염두해두고 다음 작품도 못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사냐. 다행히 자유로운 것 같다"고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이어 최민식은 '대호' 속 호랑이 의미에 대해 "생물학적인 의미를 떠나, 그 존재 자체 만으로도 민족의 정기라는 것, 물론 그 해석도 수긍하지만 이면이라고 보고 싶다. 누군가의 새끼였고 누군가의 아들이었다. 한쪽은 그 짐승을 죽여야만 먹고 살 수 있고 그 짐승은 천만덕이나 칠구 같은 사냥꾼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극과 극에 놓여있지만 동변상련을 느낄 수 있는, 그런데 의미를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호'는 일제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대호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최민식을 비롯해 정만식, 김상호, 오스기 렌, 정석원, 라미란, 김홍파, 우정국, 박인수 등 쟁쟁한 연기파들이 열연을 펼쳤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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