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김용화 덱스터 대표, 중국 영화시장 진출…실감나는 '호랑이 CG' 제작

입력 2015-12-09 07:01  

대통령 표창 / 수출유공


[ 고재연 기자 ] 시각효과(VFX) 업체 덱스터의 김용화 대표는 중국 대형 영화 제작에 참여해 중국 영화시장 진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출유공부문 대통령 표창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대표는 2006년 ‘미녀는 괴로워’, 2009년 ‘국가대표’를 연출하며 두 번이나 5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은 영화감독이다. 영화 ‘미스터고’의 CG(컴퓨터그래픽) 제작을 위해 VFX 업체 덱스터를 창립하고 국내 유일의 시각효과 기술 관련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 머물지 않고 중국 대형 영화 제작에 적극 나섰다. 2013년 중국법인을 설립하고 쉬커(徐克) 감독의 ‘적인걸 2’를 시작으로 ‘몽키킹 3D’ ‘지취위호산’ 등 다수의 흥행작에서 시각효과를 맡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올해 8억8000만위안(약 1547억원)의 박스오피스를 기록한 ‘지취위호산’에서 덱스터가 구현한 호랑이의 진위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격렬한 논쟁이 벌어질 정도였다. 지난달 21일 대만에서 열린 제52회 금마장 영화제에서 ‘지취위호산’은 최우수 시각효과상(Best Visual Effects)을 수상했다.

덱스터의 경쟁력은 할리우드와 맞먹는 기술력과 할리우드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가격에 있다. 김 대표는 “중국에서 VFX뿐 아니라 제작과 투자 배급에도 뛰어들 계획”이라며 “할리우드 진출도 모색하고, 영화뿐 아니라 광고 등으로 사업의 외연을 넓힐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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