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기업' 듀폰도 못 버티는 불황

입력 2015-12-09 17:42  

다우케미칼과 합병 추진


[ 이상은 기자 ] 100년 넘게 ‘장수(長壽)’한 미국의 대표적 화학회사 다우케미칼과 듀폰이 합병을 추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두 회사는 100% 주식을 맞교환하는 대등 합병 후 소재, 특수제품, 농업 등 세 부문으로 회사를 분할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두 회사가 합쳐지면 시가총액 1170억달러(약 138조원), 매출 880억달러(약 103조원)의 초대형 화학회사가 된다. 현재 다우케미칼이 독일 바스프에 이어 세계 2위지만 확실한 2위 자리를 굳힌다.

다우케미칼(1897년 설립)과 듀폰(1802년 설립)은 각각 역사가 118년, 213년에 달한다. 두 회사 모두 최근 중국 등 신흥국 수요가 줄면서 실적이 좋지 않았다. 군살을 빼고 신사업을 찾으라는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압박이 거세졌다. 합병 후 분할 논의는 이 같은 압력에 대응하는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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