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올해 안에 사업자 선정하기로
이르면 내년 상반기 분양 가능할 듯
[ 김진수 기자 ] 서울외곽순환도로 서하남나들목(IC) 남쪽과 붙어 있는 경기 하남 감일공공주택(옛 보금자리)지구 개발이 본격화된다. 1만3300여가구가 들어서는 감일지구는 서울 송파구와 붙어 있어 송파생활권으로 분류되는 미니 신도시다. 사업 주체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최근 유찰된 민간 사업자를 재공모한 뒤 이르면 내년 상반기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송파생활권 미니 신도시
감일지구는 하남시 감일동, 감이동 일대 168만8000㎡ 규모로 조성된다. 단독주택(153가구), 도시형 생활주택(137가구), 아파트(1만3013가구) 등 1만3303가구가 건설된다. 토지 보상은 99.8% 마쳤고 지난 10월 지장물 철거공사를 시작했다.
감일지구는 공공택지지구로 수도권 안에서도 입지 여건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 송파구 및 강동구와 붙어 있고 위례신도시, 거여·마천재정비촉진지구와 가까워 서울 동남쪽 주거벨트의 한 축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남쪽으로 골프장 캐슬렉스와 천마산, 동쪽으로 금암산이 지구를 감싸고 있다.
서울 접근성도 장점으로 꼽힌다. 서울 지하철 5호선 마천역이 멀지 않다. 위례신도시와 감일지구를 지구 북측 6차선도로로 연결하는 사업도 확정됐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서하남IC를 통해 중부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LH는 2010년 감일지구 A4·B7블록 등 공공분양과 10년 임대(A1·B1블록), 분납임대(B5블록)에 대한 사전예약을 받았다. 당시 A4블록의 분양가는 2억2160만원(3.3㎡당 990만원), B7블록은 3억2080만원(3.3㎡당 1050만원)이었다. 내년 하반기 B7블록(1008가구)을 일반 분양(본청약)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아파트 분양
LH는 당초 단독으로 추진할 예정이던 감일지구 개발 방향을 민간 공동 개발로 전환, 지난 10월 민간사업자 공모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당시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호반건설 등 10여개 업체가 사업의향서를 냈다. 하지만 최근 실시한 입찰에서 현대건설 컨소시엄만 단독으로 참여해 경쟁입찰이 성립하지 않았다. 2개 이상 업체 또는 컨소시엄이 참여해야 입찰이 성립한다.
LH는 지난 2일 재입찰 공고를 냈으며 오는 23일까지 사업신청서를 받을 예정이다. 재공고 때부터는 단독 입찰도 기준 점수 이상이면 우선협상 대상자 자격이 주어진다. 민간 사업자는 지구조성 공사와 임대주택건설 사업비를 부담한다. 대신 지구 내 아파트 용지를 우선 공급받는다. 민간 사업자의 투입비용이 6000억원을 넘으면 B6(932가구)·C2(881가구)·C3(790가구) 등 3개 블록이 주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LH는 민간사업자가 선정되면 내년 3월께 대지 조성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민간사업자는 이르면 상반기부터 3개 블록 분양에 나설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LH 관계자는 “감일지구는 서울 강남권과 인접한 입지여서 연내 민간사업자만 선정되면 내년 상반기 분양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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