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게임' 리니지, 모바일로 재탄생

입력 2015-12-09 20:04   수정 2015-12-14 16:44

엔씨소프트, 출시 17주년 맞아 신작 2종 첫선


[ 추가영 기자 ] PC온라인게임을 고집해온 엔씨소프트가 모바일게임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PC온라인게임의 원조로 불리는 ‘리니지’를 기반으로 신작 모바일게임을 내년 잇따라 내놓는다. 급성장하고 있는 모바일게임시장을 잡기 위해서다.

엔씨소프트는 9일 서울 청담CGV 씨네시티에서 ‘리니지 출시 17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리니지:레드 나이츠’ ‘프로젝트 L(가칭)’ 등 모바일게임 2종을 내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내년 상반기 중 공개할 예정인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리니지:레드 나이츠’는 다양한 연령대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원작의 게임 캐릭터를 귀여운 스타일로 바꾼다. 이용자 간 대결, 이용자와 프로그램 간 대결 기능을 모두 지원한다. ‘프로젝트 L’은 PC온라인게임 리니지를 모바일 환경에 맞게 구현하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1988년 출시된 리니지는 17년 동안 매출 2조6000억원을 올린 히트작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사진)이 게임개발자 100여명으로 구성된 모바일게임개발센터를 직접 이끌며 모牡構纛淡?역량을 집중한 결과를 내놓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내년에만 4종의 대작 RPG 모바일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등 인기 PC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해 다양한 문화콘텐츠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리니지에 등장하는 게임 캐릭터로 피규어를 제작해 조만간 출시한다. 뮤지컬, 연극, 영화 제작도 추진 중이다. 최근 블레이드앤소울을 뮤지컬로 제작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게임 IP를 활용해 웹툰, 영화, 애니메이션, 장난감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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