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한경 광고대상] SK텔레콤 "어떤 기술도 사람이 중심일 때 빛난다"…'연결의 힘' 캠페인으로 사람과 사람을 잇다

입력 2015-12-10 07:02  

한경 광고대상

무전여행 프로젝트로 초연결 시대
'진정한 연결'의 가치 되짚어



[ 김태훈 기자 ]
해마다 2~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열린다. 글로벌 업체들이 신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는 이 행사는 그 해의 ICT 트렌드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다.

올 2월 열린 MWC의 화두는 ‘초(超)연결’이었다. 흔히 생각하는 인간과 인간의 연결을 넘어, 인간과 사물, 사물과 사물을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일상 속에서 어떻게 실현될지가 글로벌 ICT 업계의 관심사였다.

SK텔레콤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연결의 가치에 주목했다. 통신기술이 발전하면서 마음만 먹으면 세상 모든 것과 연결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지만 그를 통해 어떤 새로운 가치를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많다. 단순히 기술적으로 끊김없는 연결을 강조하는 데서 벗어나 사람과 사람 사이?‘진정한 연결(Real Connectivity)’에서 새로운 가치를 되찾아야 한다는 게 SK텔레콤의 고민이었다.

‘2015 한경 광고대상’을 수상한 ‘연결의 힘’ 캠페인은 이 같은 고민에서 출발했다. 첫 캠페인은 지난 5월 진행한 ‘연결의 무전여행’ 프로젝트다. 여행에 필요한 경비나 이동수단 없이 오로지 사람들과의 진심 어린 연결만으로 어디까지, 얼마나 오래 여행할 수 있을지를 실험해보고자 한 시도였다.

배우 정우 씨가 주인공이 돼 실제 무전여행을 떠났고, 31일간 73만7197명과 연결돼 4724㎞를 여행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 사회의 인심과 진심 어린 마음의 연결들을 확인했다. 이 기간 SK텔레콤은 무전여행 출발편, 경과편, 도착편 등을 광고로 전달하며 연결의 가치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단순 기술에서 벗어나 연결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치를 강조하면서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용철 SK텔레콤 PR실장은 “오로지 더 빠른 속도의 연결을 넘어 사람과 사람 간의 진심을 연결하는 것이 진정으로 해야할 일이라는 것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SK텔레콤은 2세대(CDMA) 서비스부터 3세대(WCDMA), 4세대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까지 최신 이동통신 기술을 어떤 사업자보다 앞서 상용화해온 기술 리더다.

2020년께 상용화가 예상되는 5세대(5G) 이동통신 분야에서도 앞선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 최근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인 노키아와 함께 초당 19.1기가비트(Gbps)의 속도를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의 이동통신기술로 1기가바이트(GB) 영화 한 편을 내려받는 데 2분 정도 걸리는 시간을 ?0.5초로 단축할 수 있는 속도다.

초연결 시대를 실현하기 위한 IoT 서비스 확산에도 주력하고 있다. 올초 부임한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차세대 플랫폼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선언하면서 IoT 플랫폼 확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5월 집안의 모든 사물을 스마트폰과 연결하는 ‘스마트 홈’ 브랜드를 선보인데 이어 삼성전자, LG전자 등 글로벌 가전업체로 제휴처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40여개의 가전 제조사, 건설사 등과 스마트홈 분야에서 손을 잡았고 내년 상반기까지 50여개의 연동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도어록, 제습기, 보일러, 가스밸브 차단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조명기기, 정수기, 레인지후드 등 집 안의 온갖 기기를 스마트폰으로 조작할 수 있는 시대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기술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지만 SK텔레콤이 강조하는 것은 언제나 사람이다. 올해 연결의 힘 광고 캠페인에 담은 메시지도 기술보다는 사람을 향하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메시지였다. 윤 실장은 “어떤 기술도 사람이 중심에 있을 때 비로소 그 의미를 가질 수 있다”며 “지난 30여년간 그 누구보다 더 빠른 연결, 더 넓은 연결을 만들어온 것처럼 앞으로도 사람과 사람 사이 진정한 연결의 가치를 지켜 나가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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