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다각화로 본격 도약 '시동'
[ 김보형 기자 ] “내년에도 세종시 등 전국에 4500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하고 공공사업도 강화해 ‘63빌딩’을 시공한 건설명가로 우뚝 서겠습니다.”
이인찬 신동아건설 사장(68·사진)은 지난 7일 창립 38주년을 맞아 서울 용산동 사옥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수주 6000억원, 매출 4900억원을 달성해 재무구조를 한층 안정화했다”면서 “내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졸업과 함께 58위까지 하락한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40위권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1977년 설립된 신동아건설은 1985년 준공 당시 아시아 최고층 빌딩이었던 서울 여의도 63빌딩(248m)을 시공했다. 63빌딩은 초속 30m 안팎의 강풍과 리히터 규모 5의 지진도 견딜 수 있도록 지었다. 준공 당시 최첨단 기술이 결합된 첨단 건물로 꼽혔다. 아직도 신동아건설 사옥 한쪽에는 63빌딩 모형도가 전시돼 있다. 이 사장은 “신동아건설에 대해 물으면 63빌딩을 가장 먼저 이야기할 만큼 회사의 자부심이고 자랑인 건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직원들의 원가절감 노력과 리스크 분석 강화를 통해 올해 경상이익 흑자를 거둔 만큼 내년에는 본격적인 도약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40여년간 건설 한우물만 파온 건설맨이다. 한양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신성건설 업무담당 전무와 진흥기업 토목담당 전무, 진흥기업 부사장을 거쳐 2008년부터 신동아건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 사장은 “신동아건설을 직원 스스로가 자랑스러워할 만한 건설사로 키우고 싶다”며 “신동아건설을 마지막 직장으로 여기고 대표이사가 기꺼이 그 밑거름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설계공모 사업과 민간참여 공공주택 사업, 지역주택조합 사업 등 아파트 브랜드 ‘파밀리에’로 잘 알려진 주택사업 확대와 함께 수익성 좋은 공공사업을 선별적으로 수주할 방침이다. 이 사장은 “지난달 설계공모로 진행된 2000여가구 규모의 ‘세종시 4-1생활권 P1 구역’ 아파트를 치열한 경쟁 끝에 수주하는 등 주택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면서 “경기 김포시 신곡지구에서는 최근 정부의 대규모 택지지구 조성 폐지로 주목받고 있는 민간 개발 택지인 도시개발사업도 5000여가구 규모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다각화도 준비하고 있다. 이 사장은 “민자형 임대사업(BTL)과 산업단지조성사업, 환경재생사업 등 틈새시장도 꾸준히 개척해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경영 정상화를 통한 성장동력 확보를 최종 목표로 꼽았다. 이 사장은 “2010년 10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뒤 피나는 자구 노력과 임직원의 노력으로 이제는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신동아건설은 지난 38년간 쌓아온 책임과 신뢰, 소통의 중요성을 잊지 않고 워크아웃을 거쳐 성공적으로 재기하는 모범기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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