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과 성형부터 기능성 화장품, 신약개발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
문경엽 휴젤 대표이사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기업공개(IPO)를 발판으로 글로벌 제약회사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1년 설립된 휴젤은 바이오 의약품 전문기업이다. 현재 보톡스란 이름으로 알려진 보톨리늄톡신을 이용한 의약품 보툴렉스(Botulax)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의약품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안면리프팅 시술용 의료기기 블루로즈(Bluerose)와 미백·주름개선 화장품 웰라쥬(Wellage), 필러 브랜드 '더채움'을 선보이며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문 대표는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필러, 고기능성 화장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높이고 있다"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변화시키자 매출과 수출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지난 2002년 전체 매출의 93.9%를 차지했던 보툴렉스는 올 3분기 기준 48.5%까지 비중이 낮아졌다. 대신 필러와 의료기기가 각각 31.7%, 14,5%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수출은 23.5%에서 35.4%로 증가했다.
그는 "사업다각화를 통해 매출처와 제품 확장 그리고 원가 절감 효과를 보고있다"면서 "수익성을 높인 만큼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다.
휴젤은 강원도 춘천에 제 2공장(거두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거두공장은 수출 제품 전용 라인을 구축해 연간 500만바이알(vial)의 물량을 생산할 수 있다. 기존 제 1공장(신북공장)의 7배에 달하는 규모다.
문 대표는 "수출 증가에 맞춰 GMP 기준에 부합하는 수준의 생산설비를 확보했다"며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가동이 시작되면 전체 생산능력이 8배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북미, 유럽, 중국 진출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자 애쓰고 있다"며 "미국과 독일, 폴란드 등에서는 임상을 진행 중이고 중국의 경우 협력사인 상해서울리거병원을 거점으로 보툴리늄을 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휴젤은 신약개발 기업인 올릭스와 기술 제휴를 통해 흉터치료제 개발도 진행 중이다. 임상을 거쳐 2020년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휴젤은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마무리하고 오는 15~16일 청약을 진행, 이달 중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공모희망가는 19만~21만원이며 공모조달금액은 855억~945억원이다. 공모주식수는 45만주이며 한국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이 공동 주관한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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