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 Joy] 2016년형 K3, 단단하면서 경쾌한 운전…실제주행 연비도 '우수'

입력 2015-12-1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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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형 K3 시승기


[ 강현우 기자 ] 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을 거쳐 출시한 2016년형 K3(사진)를 타고 300여㎞를 달려 봤다. 기아차 특유의 단단하고 경쾌한 서스펜션 세팅과 132마력의 출력을 조합한 주행성능은 ‘달리는 즐거움’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중형차급 넓은 실내와 표시보다 높게 나오는 연비도 주목할 대목이다.

시승 차량은 1.6 GDi(가솔린 직분사) 모델이었다. 부분 변경 K3의 공인 연비는 L당 14.3㎞(15인치 타이어 기준)로 이전보다 0.3㎞/L(약 2%) 올라갔다. 최고 출력은 132마력, 최대 토크는 16.4㎏·m으로 각각 8마력, 0.6㎏·m 줄었다.

기아차는 “최고 출력은 내려갔지만 주행에서 많이 쓰는 저속과 중속 구간 출력을 높여 체감 주행 성능은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저중속 출력 개선으로 시속 80㎞에서 120㎞로 올라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 37.6초에서 36초로 줄었다는 설명이다.

도로에서 느끼는 연비는 상당히 높았다. 복잡한 시내 도로에선 10~12㎞/L 수준이었지만 고속도로 등 잘 뚫리는 길에선 16~18㎞/L까지 올라갔다. 300여㎞ 평균 연비는 15㎞/L 정도였다. 준중형급에서 이 정도 연비면 기름값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을 것 같다.

주행 감각은 톡톡 뛰는 느낌이다. 기아차가 강조하는 저중속 구간 가속력도 쉽게 느낄 수 있다. 120㎞/h 이상 고속 구간에선 안정감이 높아졌다. 바람이 차를 긁고 갈 때 나는 풍절음이 크지 않고 차체 떨림 현상도 적다. 10여년 전만 해도 국산 준중형차를 타고 고속으로 달릴 때 덜덜거렸던 것에 비하면 천양지차다.

안전·편의 사양도 높아졌다. 차선 변경 시 도움을 주는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은 차량이 측면 사각지대에 있을 때 1차적으로 사이드미러에 경보를 띄우고, 그 방향으로 깜빡이를 넣거나 운전대를 틀면 경고음을 울려준다. 차량 회전 시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사이드미러 앞쪽에 삼각형 유리창을 달아 시야를 확보한 점도 눈에 띈다. 단점이라면 저속 구간에서 변속할 때 덜컹거림이 다소 느껴진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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