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문 대표와의 오전 '전화담판' 내용을 소개하며 탈당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그러나 신당 창당 계획 등 향후 일정에 대해선 답변을 피했다.
안 전 대표는 "아침에 전화로 (문 대표를) 간곡하게 설득했지만 결국 설득에 실패한 것 같다"면서 "당이 바뀌기 위해서 혁신 전대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고 간곡하게 설득했지만 제 능력 부족 탓에 설득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전날 심야에 문 대표가 자신의 자택을 찾아온 데 대해서는 "(문 대표가) 설득을 위한 어떤 새로운 제안도 갖고 오지 않았다. 그래서 이야기가 짧게밖에 진행되지 못했다"며 "그래서 아침에 최대한 설득 노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측은 당초 회견문만 낭독하고 기자들과 문답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지만 안 전 대표는 국회 정론관 옆 복도에서 기자들과 짧은 문답을 주고 받은 뒤 자신이 타고 온 승합차에 올라 곧바로 국회를 빠져나갔다.
안 전 대표는 노원구 자택으로 귀가해 향후 정국대응에 대한 구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 ?
다음은 안 전 대표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 아침에 문 대표와 전화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침에 전화로 간곡하게 설득했다. 결국은 설득에 실패한 것 같다."
- 문 대표 반응은.
"당이 바뀌기 위해서 혁신전대가 왜 필요한가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고 간곡하게 설득을 했습니다만 제 능력 부족 탓에 설득에 실패했다."
- 문 대표에게 제안한 내용은 없나.
"문 대표께 지금 현재 당이 어느 정도 위기상황인지 말씀드렸고 그 위기 타개를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그것은 제가 오래 고민한 끝에 혁신 전당대회라고 결론내렸다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지금은 문 대표나 저나 모든 걸 내려놓고 당을 위해 헌신할 때이다. 그래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당을 살리겠다는 의지 천명을 부탁드렸다. 그러나 제가 결국 설득에 실패했다."
- 신당 창당 계획은.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겠다."
- 내년 총선 출마 계획은.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겠다."
- 어젯밤 문 대표와의 대화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나.
"어젯밤에 집까지 찾아오셨다. 그런데 설득을 위한 어떤 새로운 제안도 갖고 오지 않았다. 그래서 이야기가 짧게밖에 진행되지 못했다."
- 밤새 논의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은 없는지.
"그래서 아침에 최대한 설득 노력을 다했다."
- 캄캄한 절벽이라는 말에 담긴 의미는.
"추후 말씀드리겠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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