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리 IT과학부 기자)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실리콘밸리의 유력 인사들이 인공지능(AI)을 연구하는 비영리회사 ‘오픈AI’를 세웠습니다. 10억달러(약 1조1800억원)를 투자해 오픈AI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11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습니다.
창립자로는 머스크 CEO를 비롯해 샘 알트먼 와이컴비네이터 사장, 제시카 리빙스턴 와이컴비네이터 창립파트너, 리드 호프먼 링크트인 공동 창립자, 피터 틸 클래리엄 캐피털 사장 등이 참여했습니다. 기업 가운데선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인포시스 등이 후원하기로 했습니다.
초대 연구소장은 머신 러닝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인 구글 출신의 일리야 수츠케버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그레그 브로크먼 전 스트라이프 CTO가 맡기로 했습니다. 창립 연구진은 스탠퍼드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뉴욕대 등 대학원에서 이 분야를 연구해 온 7명으로 구성했습니다. 브로크먼 CTO는 “최신 연구 성과를 발전시키는 한편 50년 이후 필요한 미래 기술도 함께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머스크 CEO 등은 앞서 AI를 “인류 최대의 위협”이라며 “악마를 불러내는 것과 같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픈AI에 참여한 것은 인류에 도움을 주는 AI를 연구하려는 취지에서겠지요. AI 발전을 막기 보다 긍정적으로 발전시키자는 겁니다. 오픈AI는 “AI가 인류의 번영에 기여할지, 잘못 이용돼 인류를 파괴할지 예측하기 힘들다”며 “주주 이익보다 인류 공동 이익을 추구하는 AI를 개발하기 위해 비영리회사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실리콘밸리에선 AI 투자가 활발해지는 추세입니다. 페이스북 구글 IBM은 자사가 보유한 AI 관련 소프트웨어 일부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구글은 AI 전문가 수 백명을 고용하고 100개 이상의 프로젝트와 50개 넘는 제품에 관련 기술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도 AI 연구소를 열었습니다. (끝)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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