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소크라테스 이천수 "편견 때문에 상처 받아…가면 쓰고 축구하고 싶었다"

입력 2015-12-14 05:49  


'복면가왕' 소크라테스 이천수

'복면가왕' 소크라테스의 정체는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였다.

1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에서는 '여전사 캣츠걸'에 도전하는 새로운 복면가수 8명이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이날 1라운드에서는 '너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와 '나를 따르라 김장군'이 더 블루의 '그대와 함께'를 부르며 대결을 펼쳤다.

판정단 투표결과 '김장군'이 '소크라테스'를 압도적인 표 차이로 승리했다. 대결에서 진 '소크라테스'가 유재하의 '그대 내 품에'를 부르며 가면을 벗고 얼굴을 공개하는 순간, 그의 정체를 예상하지 못했던 객석의 모든 이들이 경악했다. 소크라테스의 정체가 바로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였기 때문.

김성주가 "당당한 선수인데 오늘 위축이 많이 됐나"라고 묻자 이천수는 "내가 오늘 느낀 건 '노래는 하지 말자'는 거였다. 19표는 너무 상처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천수는 "은퇴 후 첫 출연한 무대다. 운동을 하면서 사건사고가 몇 번 있었고 악동 이미지 때문에 운동을 그만둘까 생각도 많이 했다"며 "가면을 쓰고 축구를 하는 상상을 많이 했다. 편견 때문에 힘들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또 "딸 주은이에게 좋은 선물을 주고 싶었다"면서 "아빠가 운동을 그만 뒀다. 이제 운동장에 모습은 보여줄 수 없을 것 같다. 앞으로도 좋은 추억과 사랑을 주겠다. 건강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딸에게 영상 편지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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