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원숭이의 해, 구름타고 오를 종목은

입력 2015-12-1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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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욱 기자 ]
어느덧 올해 증시도 얼마 남지 않았다. 상반기 4년 박스권(코스피지수 1800~2050)을 깨고 들썩였던 주식시장은 8월 이후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둔화 우려, 저유가에 발목을 잡히며 결국 ‘제자리’로 돌아왔다.

올해도 결국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한 탓인지 전문가들이 내놓은 내년 증시 밑그림도 ‘장밋빛’ 전망은 찾아보기 어렵다. NH투자증권, KDB대우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내년도 코스피지수 등락 범위는 1890~2240선으로 올해 증권사들의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 평균치(1840~2200)와 큰 차이가 없다. 거의 전 증권사가 ‘박스피(박스권+코스피)’ 돌파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이번주에 미국 금리 인상이 단행된다면 내년에는 그 후폭풍이 본격적으로 시장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의 실적도 뚜렷한 개선기미를 찾기 힘들다는 의견이 많다. 이처럼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종목 간 주가 차별화는 심해질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박스권 상시화’ 상황에서 성장성이든, 안정성이든 색깔이 뚜렷한 종목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짤 것을 조언했다. 이와 관련해 주요 증권사가 제시한 내년도 최선호주(톱픽)를 분석한 결과 전기자동차와 신약개발, 콘텐츠, 주주친화 등이 ‘4대 화두’로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내년도 상장 기업 실적이 전반적으론 올해보다 다소 늘 것으로 보이지만 개별 기업별로 큰 차이를 보일 것”이라며 “성장성과 상승동력을 갖춘 종목으로 투자 타깃을 좁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 시각도 비슷했다. 김지훈 파트너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전기차 관련주나 중국 시장에서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이 내년 증시에서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거들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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