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투표' 사우디 여성투표율 82%…남성 2배

여성이 처음으로 참정권을 행사한 1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지방의회 선거에서 여성 유권자의 투표율이 80%대를 기록해 남성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디 지방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이번 선거에 등록한 유권자 148만6477명 중 70만2542명이 투표에 참여, 47.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데아 알카흐타니 선관위원장은 14일 트위터 계정에 '여성의 투표율이 81.6%'라는 글을 올렸다. 이를 토대로 선관위의 전체 투표율 집계로 역산하면 남성 유권자의 투표율은 약 44%에 그쳤다. 여성 투표율이 남성 투표율보다 2배 가량 높았다. 하마드 사드 알오마르 선관위 대변인은 "여성의 투표율이 놀랍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 유권자로 등록한 여성은 13만637명으로 남성(135만5840명)의 10분의 1 수준이었으나 첫 투표권을 행사하는 여성들의 선거 참여가 뜨거웠던 셈이다. 사우디 국영 SPA 보도에 따르면 여성 유권자의 선거 참여는 고학력 여성이 많은 대도시뿐 아니라 낙후 지방에서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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