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통제에도 꼬리물기-운전자 고성
"이렇게 될줄 몰랐단 말인가" 시민 원성
[ 편집자 주 ] 서울역고가 폐쇄 후 첫 출근날인 14일 월요일 아침. 현실은 우려보다 심각했습니다. '뉴스래빗'이 서울역 부근 출근길 교통 모습을 타임랩스(Time-lapse) 영상에 담았습니다.
보시다시피 이날 아침 서울역 주변 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이날 아침 7시 반부터 10시가 넘은 현재까지 정체는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역 주변 염천교 사거리는 사방으로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습니다.
서울역 뒤편 서부역에서 충정로로 넘어오는 상행 방향은 가장 차가 많이 밀렸습니다.
추석이나 설날 등 명철 고속도로 정체의 절정을 보는 듯 했습니다. 남대문에서 충정로 진입 방향, 독립문에서 서울역 통행 방향 등 다른 차로도 역시 꽉 막혔습니다.
13일 0시부터 서울역고가가 폐쇄되면서부터 예견된 일입니다. 바쁜 운전자끼리 고성이 오갔고, 좌회전 차선마다 꼬리물기는 극심했습니다. 그 때마다 경찰의 교통통제 확성기 소리는 요란했습니다.
현재 퇴계로 쪽 및 공덕동 방향 서울역 고가 입구는 봉쇄됐습니다. 폐쇄된 서울역 고가 대신 서울역을 우회해 퇴계로와 공덕동 쪽으로 이동하는 차량이 좁은 도로에 한꺼번에 몰렸습니다.
서울역 고가 아래에는 퇴계로와 염천교로 직진하는 차선이 새로 생겼습니다. 운전자 혼란을 막기 위해 바닥에 분홍색 안내선을 그려놓았죠. 염천교 교차로로 진입하면 충정로 및 공덕 방향으로 좌회전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진행차량이 몰릴 것에 대비, 좌회전 차로를 2개로 하나 더 늘렸지만 교통 체증을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
서울시는 전날 고가 폐쇄 후 첫 출근길인 14일, 서울역을 거쳐가는 출근자에게 더 서둘러 출근하라고 공지한 바 있습니다. 주변 교통 신호가 변경된 곳이 많다보니 출근길 혼잡이 불보듯 뻔했으니까요.
'뉴스래빗'이 지켜본 첫날 서울역 출근길 풍경은 예상된 혼잡을 넘어 우려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충정로와 염천교 인근 도로는 출퇴근 때 이처럼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는 구간이 아니기에 더욱 그랬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더 안정화하겠죠. 하지만 서울역 고가 폐쇄 여파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느낌입니다. 서울시는 출근길 첫날 큰 불편을 겪은 시민들 ?의견을 경청해 빠른 시일 내에 해결책을 제시해할 상황으로 보입니다.
꼬리물기하던 차가 앞차와 부딪힐뻔한 상황도 수차례 목격됐습니다. 이내 운전자 간 욕설이 오갔습니다. 경찰과 모범 기사 등이 배치됐지만 화난 시민들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한 시민과 길에 멈춰선 운전자는 "(서울시는) 이렇게 차가 많이 막힐 줄 예상도 못했다는 말인가"라며 혀를 찼습니다.
45년동안 하루 약 5만대 차량을 동서로 이어주던 서울역 고가의 빈자리는 역시나 컸습니다. '뉴스래빗'은 이번 주 계속 서울역 인근 출근길 교통상황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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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김민성 기자, 연구= 신세원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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