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탈당' 호남 단체장 거취에 영향 미칠까

입력 2015-12-14 10:55   수정 2015-12-1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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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탈당으로 야권의 텃밭인 광주·전남 단체장들의 거취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정치연합 국회의원들의 탈당 못지않게 단체장들의 신당 참여도 관심을 끌고 있다.

광주의 경우 윤장현 시장과 서구, 남구, 북구, 광산구청장이 새정치연합 소속이다. 동구청장은 공석이다. 전남은 이낙연 지사를 비롯해 16개 시·군 단체장이 새정치연합 소속이다. 순천·광양시장, 영광·장성·보성·장흥군수는 무소속이다. 특히 새정치연합 소속인 윤 시장과 이 지사의 행보가 주목된다.

윤 시장은 '안철수의 사람'으로 분류된다. 지난 광주시장 선거 과정에서 반대 여론이 있었지만 안 전 대표의 전략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다만 윤 시장은 신중한 자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으로서 지역 현안을 챙기는 게 우선이지, 탈당 등 정치적 행동을 검토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결국 안 전 대표와 동행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 지사는 안 의원과는 큰 관련성이 없지만 손학규계로 분류돼 당내 비주류 인사들의 탈당과 보조를 맞출 가능성은 남아있다.

상당수 지역 기초단체장도 안 의원 탈당에 따른 야권의 정치지형 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과 정치적 갈등을 보이는 단체장은 지역 내 정치적 역학관계 등을 고려해 독자적 판단을 할 수도 있다.

광주·전남 지역에서 친노(親盧)에 대한 반감 분위기가 확산되고 새정치연합 국회의원 탈당이 이어지면 정치적 선택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새정치연합 광주시당 관계자는 "단체장 행보와 신당 파괴력은 상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야권 내에서 신당이 대세를 이루면 단체장들도 신당의 가치를 무시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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