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규 생활경제부 기자) 최근 중국 상하이에 문을 연 한식뷔페 자연별곡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코너 중 하나는 ‘즉석 떡볶이’ 코너입니다. 매콤하고 달콤한 떡볶이의 맛도 중국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자연별곡이 분석하는 성공 이유는 조금 다릅니다. 다른 메뉴는 그릇에 담겨 있는 반면 즉석 떡볶이는 오픈 키친에서 셰프들이 직접 떡볶이를 요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셰프들의 요리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일부터 앞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이처럼 중국에서 인기를 끄는 메뉴 중에서는 일종의 ‘쇼’를 보여주는 것들이 있습니다. 미스터피자는 피자 빵인 도우를 활용한 ‘도우쇼’를 정기적으로 벌이고 있습니다. 무대를 설치해 공연을 보여주기도 하고, 매장에서도 오픈 키친을 길가에 설치해 반죽하는 모습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미스터피자는 이같은 쇼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쳐 올해 상하이법인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중국에서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 고깃집들도 중국에서 확장세가 빠릅니다. 마포갈매기는 중국진출 3년만에 매장을 열곳 이상 열었고, 강강술래도 최근 중국에 첫 매장을 열었습니다. 이들의 인기 비결은 ‘고기를 직접 구워주는 서비스’입니다. 점원이 자리에 와서 고기를 직접 굽고, 자르는 모습을 일종의 ‘쇼’로 여긴다는 설명입니다.
중국인들은 평소에도 이같은 쇼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라면 별로 인기가 없을 거리공연에도 인파가 몰리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도우쇼를 해도 어린아이들 외에는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지만 중국에서는 젊은 커플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몰린다”고 말했습니다. (끝)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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