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친환경차에 역량 집중" 현대·기아차, 불황 탈출 '가속페달'

입력 2015-12-14 17:46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 개최
내년 브랜드 가치 강화에 집중



[ 정인설 / 강현우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고급차와 친환경차로 위기를 돌파하는 방향으로 내년 경영 계획을 수립했다. 미국과 유럽 시장 성장률이 올해 절반 수준으로 그칠 것으로 보고 판매량을 늘리기보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내실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1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열어 올해 실적을 점검하고 내년 사업계획을 짰다. 그동안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주로 전체 회의를 주재했지만, 올해는 회사별 전략을 상세히 논의하기 위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이 각각 현대차와 기아차 법인장 회의를 주재했다. 정 부회장이 법인장 회의를 주재한 것은 2010년 이후 5년 만이다.

현대차는 내년에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세계 시장에 안착시키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정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차인 초대형 세단 EQ900(해외명 G90·사진)과 대형 세단인 3세대 제네시스(G80)를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 선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다른 고급차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뚜렷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영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친환경차 시장도 공략한다. 현대차는 내년 1월에 친환경 전용차인 ‘아이오닉’을, 기아차는 5월께 ‘니로’를 선보인다. 또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K7 하이브리드도 새로 내놔 친환경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기아차는 내년 멕시코 공장을 가동해 미국과 멕시코 등 중남미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현대·기아차는 자율주행차와 로봇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 미래 기술을 선도하고 고성능차 브랜드인 ‘N’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그동안 양적 확대에 주력했던 현대·기아차가 내년에 브랜드 가치 제고와 내실 강화에 집중하기로 한 것은 주력 시장의 침체가 예상돼서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올해에 작년보다 5.7% 성장한 미국 시장이 내년엔 1.6%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자동차 시장의 성장률도 올해 6.5%에서 내년 3.1%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인설/강현우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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