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예측해 절감 극대화
[ 안정락 기자 ]
전남 목포 중앙병원은 지난 5월까지만 해도 매달 전기 요금이 3000만원 이상 나왔다. 하지만 KT의 에너지 효율화 기술을 도입한 뒤 놀랄 만한 변화가 생겼다. 매달 적게는 1000만원가량, 많게는 2000만원 이상 월 전기료가 줄어든 것.
KT의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시간대별로 정확한 전기 수요를 예측한 뒤 냉난방 설비 운영을 최적화한 덕분이다. 유양환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장은 “중앙병원은 전년 대비 70% 이상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KT가 병원, 호텔, 공장, 레포츠 시설 등 냉난방 이용량이 많은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여주는 ‘스마트 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일 경기 과천에 통합 에너지 관제센터인 ‘KT-MEG(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 센터’를 설립했다.
KT 에너지 관제센터에서는 1400개에 이르는 전기차 충전시설을 포함해 KT가 관리하고 있는 전국 1700여개 시설의 에너지 생산·소비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유 단장은 “빌딩 등의 전기 사용량을 정밀하게 분석한 뒤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에는 에너지 전문인력 35명이 365일 24시간 교대로 상주한다. 이들은 관리 시설에서 에너지 사용량이 급격히 올라가는 현상 등이 발생하면 경고 안내를 해준다.
KT는 앞으로 스마트 에너지 기술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워 2020년까지 연매출 1조6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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