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세 고액체납 4023명 공개

입력 2015-12-1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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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체납 2만2천명…2조 넘어
조동만 전 한솔 부회장 84억
전두환 전 대통령 차남 포함



[ 강경민 기자 ] 3000만원 이상 지방세를 1년 넘게 내지 않은 신규 고액 체납자 4023명의 명단이 14일 공개됐다.

행정자치부와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는 이날 오전 각 홈페이지를 통해 지방세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을 동시에 공개했다. 새로 공개한 체납자는 지난 3월1일 기준으로, 3000만원 이상 세금을 1년 넘게 내지 않은 납세의무자 중 6개월 이상 체납 이유를 밝히지 않은 개인 2318명과 법인 1705곳이다.

작년까지 공개된 체납자 중 여전히 체납액을 내지 않고 버티는 1만8129명을 포함한 고액·상습체납자는 총 2만2152명이며, 누적 체납액은 2조2152억원이다. 신규 체납자 중 체납액이 가장 많은 개인은 72억원이 밀린 최현주 전 쉐일벤처투자회사 대표(72)다. 종전에 명단이 공개된 체납자 중에서는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63)이 8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동보 전 코오롱TNS 회장(67),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77) 등은 여전히 밀린 지방세를 내지 않아 누적 체납액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신규 체납 법인 중에는 서울 서초구 리버사이드호텔에 부과된 재산세 106억원이 밀린 동림씨유비알의 체납액이 가장 많았다. 강남의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내곡동 헌인마을 개발사업 시행사인 우리?꽁퓻′졺遠絹?69억원에 이르는 취득세를 내지 않았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인 경환씨는 체납액 4억2200만원을 납부하지 않아 명단에 올랐다.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가 대표인 비엘에셋과 삼원코리아는 경기 오산의 토지 취득세 3억7000만원을 내지 않아 올해 경기도 명단 공개에 처음으로 포함됐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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