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사관학교] 비츠웰, 햇빛은 가려지고 시야는 트인 블라인드…지나인뉴욕, 가죽으로 스타일 살린 기저귀 가방

입력 2015-12-15 07:00  

중진공 창업 성공사례


[ 김희경 기자 ] 오랜 시간 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다 소비자들의 작은 불편함에 귀 기울이고 창업에 나선 이들도 있다. 전지수 비츠웰 대표와 김양희 지나인뉴욕 대표다.

전지수 대표는 10여년 동안 건축 및 차양 관련 산업에 종사했다. 그는 블라인드 시장조사를 하다 블라인드를 한 번 설치해본 소비자의 재구매율이 매우 낮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소비자들은 “햇빛을 가리기엔 좋지만 쳐놓으면 밖이 안 보여 답답하다”며 “이 때문에 햇빛을 가릴 때 빼곤 거의 창문 위로 올려버린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답답하지 않은 블라인드를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2012년 블라인드 전문 제조업체 비츠웰을 설립했다.

그는 2013년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청년창업사관학교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사업화에 필요한 도움을 받았다.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8000만원의 제품 개발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그리고 이중구조의 날개를 젖혔을 때 창 밖 풍경을 좀 더 넓게 볼 수 있는 블라인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전 대표는 “머릿속으로만 제품을 그리다 기술적인 면에서 체계적으로 도움을 받아 완성도 있는 제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블라인드의 슬랫(날개)이 두 장 겹쳐져 기존 블라인드보다 시야가 두 배로 넓어졌다. 수동 및 전동 제품을 개발해 주거 공간은 물론 호텔이나 병원 등 상업 공간에서도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김양희 대표는 뉴욕 주립대 패션스쿨을 졸업한 디자이너였다. 미국의 패션 대기업에서 가방 디자이너로 일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회사는 위기를 맞았고 김 대표는 귀국하게 됐다.

그는 대기업 대신 작은 신발 디자인 업체에 취직했다.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 그들의 얘기를 들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2011년 가방업체 지나인뉴욕을 설립했다. 김 대표는 가볍고 실용적인 가죽 가방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최근에 만든 ‘기저귀 가방’은 주위에 아이를 키우는 친구들을 보고 아이디어를 떠올린 제품이다. 친구들은 천으로 된 다소 촌스러운 기저귀 가방을 들고 다녔다. 그리고 옆엔 명품 가방, 가죽 가방을 따로 들고 있었다.

그래서 김 대표는 가죽으로 기저귀 가방을 만들었다. 청년창업사관학교의 도움으로 전시회 참여, 바이어 발굴도 할 수 있었다.

김 대표는 “미국에선 ‘베이비 백’이라는 기저귀 가방 라인이 명품 브랜드에서도 나온다”며 “국내에서도 기저귀 가방에 가죽이란 소재를 접목한 제품이 상용화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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